만기까지 보유하면 약정된 이자와 원금을 받는 만기매칭형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TIGER 25-10 회사채(A+이상)액티브’를 올들어 48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채권형 ETF 가운데 가장 많이 사들인 상품이다. 금융정보업체 에 따르면 국내 만기매칭형 펀드 설정액은 최근 1주일 동안 3208억원 늘었다. 올해 증가액(6324억)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다.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회사채, 은행채 등 우량한 채권을 담은 상품이다. 만기가 되면 해당 ETF는 상장폐지되고 투자자는 약정된 이자와 원금을 돌려받는다. 연 3%대 이자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는 데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 자본 차익도 노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증시에 이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성이 높은 만기매칭형 ETF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제껏 개인투자자의 채권 톱픽은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 등 미국 장기채 ETF였다. 하지만 최근 미국 장기채 금리의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급등해 4.5%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맹진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