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흥섭 칼럼] 19년 만의 프렌치 오리지널 뮤지컬 '돈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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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2006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아시아 최초로 폭발적인 흥행 이후에 19년 만의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공연 성 스루(Sung - through) 뮤지컬 돈주앙.
1996년부터 노트르담 드 파리의 초기 제작자 샤를 타라와 그의 아들인 니콜라스 타라가 2000년부터 공동 프로듀서로 함께 하면서, 이번 작품도 함께 한다. 절도 있으면서, 강렬한 군무 같은 느낌의 탭댄스로 관객들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으면서 막을 올린다. 사랑, 증오, 잔인함까지 모든 감정을 담은 41곡의 넘버와 플라멩코 안무는 또 다른 볼거리다.
사랑, 그대는 바로 악의 신이로다.
![[심흥섭 칼럼] 19년 만의 프렌치 오리지널 뮤지컬 '돈주앙'](http://img.www5s.shop/photo/202504/0Q.40113286.1.jpg)
19년 만에 내한공연하는 뮤지컬 돈주앙을 관람하기 위해 비 내리는 날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로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남기거나 아니면 굿즈 구매, 식사나 차를 마시면서 기다린다.(사진 下) 필자도 티켓팅을 하고, 그리시노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프로그램북을 읽어 내려 간다.(사진 下) 관람 전에 관련해서 정보를 알고 뮤지컬을 관람하면 이해력도 더 좋고, 재미있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심흥섭 칼럼] 19년 만의 프렌치 오리지널 뮤지컬 '돈주앙'](http://img.www5s.shop/photo/202504/0Q.40113308.1.jpg)
연출을 맡은 질 마으(Gilles Maheu)는 40년 동안 캐나다뿐만 아니라 많은 해외에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배우, 연출가, 작가, 교수, 무대 연출가, 감동, 안무가로 활동하며 연출 분야의 대표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다. 1988년 칸 영화제에서 장 클로드 로종의 영화 '밤의 동물원'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고, 이 외에도 최고 작품상을 비롯해 약 40개의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다. 그러면서, 2004년에 프랑스, 캐나다, 한국에서 공연된 펠릭스 그레이의 뮤지컬 돈주앙을 연출하여 특히 퀘벡에서 최고의 공연과 최고의 연출상을 받았다.
이렇게 두 사람이 이번 내한공연에서 극본과 음악, 연출을 맡고, 카를로스 로드리게스가 안무, 기욤 로드가 무대 디자인, 가이 생 옹주가 음악 감독 겸 편곡자, 악셀 모르젠탈러가 조명 디자인, 랜디 곤잘레스가 영상 디자이너, 조르쥬 레베스코와 미셸 마멜이 의상 디자이너, 웨인 폭스가 예술 감독을 맡으며 함께 한다.
![[심흥섭 칼럼] 19년 만의 프렌치 오리지널 뮤지컬 '돈주앙'](http://img.www5s.shop/photo/202504/0Q.40113311.1.jpg)
남자 주인공 돈 주앙은 스페인의 젊은 귀족이자 전설적인 호색한으로 방탕하고 오만한 무신론자이다. 항상 자신만만해서 인간적인 면모가 없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는 여자가 없다. 여자 주인공 마리아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여류 조각가로 돈 주앙을 사랑에 빠지게 하는 유일한 여자다. 약혼자 라파엘과 예술만을 위해 살아가던 그녀는 돈 주앙과 치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마리아의 약혼자 라파엘은 돈 주앙과 라이벌 관계로 목숨을 건 결투를 하게 된다.
![[심흥섭 칼럼] 19년 만의 프렌치 오리지널 뮤지컬 '돈주앙'](http://img.www5s.shop/photo/202504/0Q.40113334.1.jpg)
절제된 의상에 고혹적인 관능미가 흐르면서 역동적으로 춤추는 장면들은 숨조차 쉴 수 없게 만들었다. 그 순간순간 어둠 속에서 은은하게 흩날리는 향기가 관능적인 무대의 모습과 조화를 이루면서 이상하리만치 행복이 넘실거렸다.
이 느낌 몇 도일까!
![[심흥섭 칼럼] 19년 만의 프렌치 오리지널 뮤지컬 '돈주앙'](http://img.www5s.shop/photo/202504/0Q.40113359.1.jpg)
희대의 바람둥이 돈 주앙의 방탕한 삶과 그로 인한 비극적 최후를 그린 작품이다. 그는 수많은 여성을 유혹하며 쾌락을 추구하지만, 결국 초자연적인 힘 앞에서 최후를 맞이한다.
1부
희대의 바람둥이로 오만하고 자신만만한 스페인 귀족 청년 돈주앙은 모든 여성이 그에게 빠져들 만큼 매력이 넘치는 남자다. 그러나, 그는 여자를 쾌락과 정복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정혼녀 엘비라까지 버린 채 끊임없이 순간의 열정만을 쫓아 방황한다.
아버지 돈 루이스와 진실한 친구 돈 카를로스, 이사벨은 그의 곁에서 늘 충고하지만, 어떤 후회나 동정도 느끼지 못한다. 그런 어느 날, 그는 존경받는 기사의 딸을 유혹하고 기사와 결투를 벌여 그를 죽이게 된다. 육체적인 기쁨만을 쫓아 방탕하게 살아온 그에게 죽은 기사의 저주가 내려진다. 다름 아닌 '사랑'
기사의 동상 앞에서 우연히 조각가 마리아를 보고 그는 생에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아간다.
2부
두 사람의 사랑은 깊어가고,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었던 그의 마음은 마리아에 대한 사랑으로 행복을 느낀다. 한편, 자기 삶의 오직 한 여자 마리아만 바라보며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군인 라파엘은 돈주앙과 사랑에 빠진 마리아를 보고 절망한다. 그의 청혼에 수녀가 되기를 포기한 엘비라도 참을 수 없는 질투심에 사로잡혀 라파엘에게 복수를 부탁하고 결국, 그와 라파엘을 마리아를 사이에 두고 사랑을 위한 결투를 벌인다.
비 내리는 새벽, 세비아의 거리가 술렁거리며 그와 라파엘의 목숨을 건 결투가 시작되고 그는 결투 도중에 스스로 칼을 놓으며 라파엘의 칼에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 그는 마리아에 대한 또 다른 사랑의 표현이었을까! 사랑은 고사하고 동정, 후회, 존경 그 어떤 감정조차 느끼지 못했던 그에게 마리아는 진실한 삶과 사랑의 가치를 깨닫게 해준 존재가 된다.
그는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수많은 잘못에 대해 스스로 용서받을 수 없었다며 죽음을 맞이한다.
![[심흥섭 칼럼] 19년 만의 프렌치 오리지널 뮤지컬 '돈주앙'](http://img.www5s.shop/photo/202504/0Q.40113384.1.jpg)
1부
- DON JUAN SE BAT AVEC LE COMMANDEUR
- UN GRAND HOMME EST MORT(위대한 사람이 죽었네) - 군중
- L'HOMME QUI A TOUIT(모든 것을 가진 남자) - 돈 카를로스
- COEUR DE PIERRE(돌로 된 심장) - 이사벨
- MON NOM DIS - LUI recitatif(나의 이름) - 돈 주앙
- DITES - LUI Recitatif UN MESSAGE DE TON PERE(그에게 전해주세요) - 엘비라
- MON FILS(내 아들) - 돈 루이스
- LES FLEURS DU MAL(악의 꽃) -돈 주앙, 돈 카를로스
- DU PLAISIR(쾌락) - 돈 주앙
- VIVIR(산다는 것) - 집시 뮤지션
- BELLE ANDALOUSE(안달루시아의 미인이여) - 돈 주앙
- N'AS -TU PAS HONTE?(부끄럽지 않아?) - 엘비라
- LES FEMMES(여자들) - 돈 카를로스
- RESTE ENCORE(계속 있어줘) - 이사벨, 돈 주앙
- QUAND L'AMOUR VIENT Recitatif LA STATUE DU COMMANDEUR(기사의 동상) - 돈 카를로스, 돈 주앙, 기사
- STATUE DE PIERRE
- AIMER(사랑하기) - 돈 주앙, 마리아
- LE SANG DES SOLDATS - 라파엘
- LES AMOUREUX DE SEVILLE(세비아의 연인) - 돈 카를로스, 이사벨
- CHANGER(변하리라) - 돈 주앙, 마리아
- QUI?(누가) - 집시 뮤지션, 엘비라
- JE PENSE A LUI(나는 그를 생각해) - 마리아
- DEUX A AINER( 둘이서 사랑하기) - 마리아, 엘비라
- VENGE NOUS(복수해) - 엘비라, 라파엘
- SEULEMENT L'ANOUR(오직 사랑) - 돈 주앙, 마리아
- MARIA(마리아) - 라파엘
- JALOUSIE Recitatif DEMAIN A L'AUBE(질투) - 돈 주앙
- POURQUOI LE BRUIT(왜 소란을) - 라파엘, 이사벨
- PITIE POUR PERSONNE(아무도 동정하지 않을 거야) - 돈 주앙, 돈 카를로스, 돈 루이스
- LES ANGEL(천사) - 마리아, 엘비라, 이사벨
- L'ENEANT DU DIABLE(악마의 자식) - 돈 루이스, 엘비라
- SEUL(혼자서) - 돈 주앙, 돈 카를로스, 돈 루이스, 라파엘, 마리아, 엘비라, 이사벨
- TRISTESA ANDALUCIA(슬픔에 잠긴 안달루시아) - 집시 뮤지션
- DUEL A L'AUBE(새벽의 결투) - 돈 주앙, 라파엘
- JE MEURS D'AMOUR(나는 사랑에 죽는다) - 돈 주앙
- DON JUAN EST MORT(돈 주앙이 죽었다) - 돈 카를로스, 돈 루이스, 마리아, 엘비라, 이사벨
![[심흥섭 칼럼] 19년 만의 프렌치 오리지널 뮤지컬 '돈주앙'](http://img.www5s.shop/photo/202504/0Q.40113465.1.jpg)
![[심흥섭 칼럼] 19년 만의 프렌치 오리지널 뮤지컬 '돈주앙'](http://img.www5s.shop/photo/202504/0Q.40114474.1.jpg)
'사랑'이라는 주제의 뮤지컬을 보고 비 내리는 예술의전당을 나가면서 우산에 낭만이 내려앉는다!
*개요
제목: 돈 주앙(오리지널 내한공연): 150분
기간: 2025.04.04. (금)~2025.04.13. (일)
시간: 화 ~ 금 19:30 / 토, 일 14:00, 18:30 / 4/9(수) 15:00, 19:30 / 월요일 공연 없음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예매: 예술의전당, 인터파크
지방 공연(대구, 부산)
*대구 계명아트센터: 4.18 ~ 4.20
*부산 시민회관: 4.25 ~ 4.27
<한경닷컴 The Lifeist> 심흥섭 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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