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쉬인 "25일부터 가격인상"…美 소액 소포 '관세폭탄'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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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테무와 쉬인은 이날 미국 고객들에게 각각 공지를 통해 오는 25일부터 가격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들 회사는 "최근 글로벌 무역규칙과 관세 변화로 운영비용이 상승했다"며 "품질 희생 없이 제품을 계속 제공하고자 가격 조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다만 가격 인상 폭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AP통신은 두 회사가 별도 공지를 냈지만 내용이 거의 같았다면서 경쟁사가 같은 공지문을 게시한 이유는 불문명하다고 전했다. 테무는 중국 거대 이커머스 기업 핀둬둬 계열이고, 쉬인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미국은 다음 달 2일부터 중국발 800달러(약114만원) 미만 수입품에 12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관세를 면제해주던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하고 3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9일에는 예정 관세를 30%에서 90%로, 하루 뒤인 10일에는 120%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면세 혜택을 받아온 테무와 쉬인 등이 타격을 받게 됐다.
미국 세관은 하루 평균 400만개 이상의 저가 면세 소포를 처리하고 있다. 작년 기준 면세 소포량은 14억개 이상으로 이중 60%가 중국발로 파악됐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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