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주포 러 기지 배치 가능성↑…"사격훈련 수차례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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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미국 위성사진 분석
"북한, 비용 부담해 참전 가능성"
"북한, 비용 부담해 참전 가능성"

이바노브스키 기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450㎞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했다. 사진에서는 미 육군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북한 170㎜ 자주포 제원(길이 14.9m·폭 3.27m)과 특징이 거의 같은 자주포 2대가 확인됐다.
요미우리는 "북한제 자주포는 러시아제에 비해 포신(포의 몸통)이 길다"며 사진 속 자주포의 차체와 포신 길이를 비교한 결과를 근거로 북한제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군사·안보 정책을 연구하는 고이즈미 유 도쿄대 교수도 이들 자주포가 북한산일 가능성이 크다고 요미우리에 밝혔다.
이어 "자주포의 사정거리는 약 40∼60㎞로 추정된다"며 배치 지점이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지대지 미사일 등의 사정거리 바깥에 있다는 점으로 미뤄 포병 사격훈련 등에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자주포 주위에서는 이동 시 남는 바퀴 흔적이 있어 자주포가 여러 차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북한제 자주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혀 왔다. 서방 언론도 지난해와 올해 북한제 자주포가 러시아 화물열차에 실려 운반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북한이 러시아 측에 무기를 꾸준히 공급해 전선에서 무기와 탄약이 고갈된 러시아군의 전투 지속 능력을 뒷받침하고 있는 실태가 드러났다"고 짚었다. 고이즈미 교수는 "북한은 포병도 지원하는 듯하다"며 "(북한이) 비용을 부담해 전쟁에 참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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