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판독기'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문수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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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캠프 총괄선대본부장 김재원
찐박서 친윤으로…흐름 잘 읽기로 유명
찐박서 친윤으로…흐름 잘 읽기로 유명
대통령은 한 명이지만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은 수백, 수천명입니다. 대통령 후보 곁을 밀착 보좌하고 유권자 표심 공략 전략을 짜는 참모부터 각 분야 정책을 발굴해 공약으로 가다듬는 전문가까지,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은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를 돕는 인사들을 소개하는 온라인 시리즈 기사를 연재합니다.
!['대세 판독기'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문수의 사람들]](http://img.www5s.shop/photo/202504/01.40237251.1.jpg)
○김문수 공천개혁 통해 첫 뱃지 단 김재원
김 전 최고위원과 김문수 후보는 17대 국회에서 공식적인 인연을 맺었다. 김 후보가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을 때다. 김 후보는 '차떼기당'의 오명을 벗어야 한다며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고, 당대표를 비롯해 중진 37명을 불출마 시켰다. 그 때 김 후보가 공천을 준 사람 중 하나가 김 전 최고위원이다. 그는 17대 국회에서 처음 뱃지를 달았고,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정무수석비서관과 3선 의원을 지내는 등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불려왔다.그렇게 입은 은혜를 되갚는다는 의미일까. 김 전 최고위원은 캠프에 합류한 배경에 대해 최근 한 라디오방송에서 "17대 공천이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훌륭한 공천이었다"라며 "김문수 전 장관의 정치적인 역량이나 또는 정치력이나 또 개인적인 품성이나 모든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존경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핵 사퇴 이후 대통령 출마를 준비하면서 저에게 좀 와서 준비를 맡아달라고 해서 그 마음으로 합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악연 보단 대세 따라…찐박에서 친윤으로
하지만 김 전 최고위원이 김 후보를 택한 건 개인적인 인연때문이 아니라는 시각이 더 많다. 김 전 의원은 사사로운 인연보다는 흐름을 읽고 대세를 잘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표적인 게 2021년 전당대회 때 최고위원에 출마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영입을 공약한 것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 전 대통령이 2018년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적폐 청산 수사를 이끌 때 기소됐던 전적이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는 윤 전 대통령을 '대통령 감'이라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친박계를 넘어 '찐박계'로 불렸던 김 전 최고위원은 이후 '친윤(친윤석열)계' 대표주자가 되어 당내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윤석열 정부에선 이렇다 할 큰 움직임을 보이진 않았다. 지난 22대 총선에선 박형수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배해 여의도 입성에 실패했다. 이후 지난해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유일한 원외후보로서 최고위원에 선출되며 '화려한 컴백'에 성공했지만, 이후 12.3 비상계엄 사태로 다른 최고위원들과 함께 동반 사퇴해야만 했다. 그러다 김문수 캠프의 선대본부장으로서 공식 행보를 재개한 것이다.
○한덕수 단일화까지 고려했나
김 전 최고위원이 김 후보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는 김 후보가 범보수진영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경선 승리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는 것이 꼽힌다. 그는 여러 언론인터뷰를 통해 홍준표 후보 등과 비교했을 때 김 후보가 노동전문가 등 여러 강점을 갖고 있어 경선 승리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여러차례 언급해 왔다.다만 일각에선 향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출마했을 경우의 수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최종 승리하고 한 권한대행이 출마하면 두 사람이 단일화를 통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국면이 펼쳐질 경우 김 전 최고위원이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김 후보는 여러 언론인터뷰를 통해 "한 권한대행이 출마할 경우 자신이 먼저 단일화를 제안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재원 전 의원
△경북 의성(60) △서울대 법학과 △서울중앙지검 검사 △17·19·20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청와대 정무특보·정무수석비서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 △국민의힘 최고위원·대선 중앙선거대책본부 클린선거전략본부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
이슬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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