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 모빌리티 사업 강화…미국 공장 3배로 늘린다
한세예스24그룹의 자동차 부품 회사인 한세모빌리티가 미국발 관세에 대응해 디트로이트 공장 확장 이전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을 현재의 두 배인 1조원대로 늘린다는 비전을 내놨다.

한세모빌리티는 23일 대구 공장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어 글로벌 전략과 차세대 기술 개발 계획을 담은 ‘비전2030’을 발표했다. 설명회엔 창업주인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장남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왼쪽)과 차남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겸 한세모빌리티 대표(오른쪽) 등이 참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해 말 1354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부품 업체 이래AMS를 인수해 사명을 한세모빌리티로 바꿨다. 변속기에서 바퀴로 동력을 전달하는 구동축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시스템 등을 생산한다. 한국GM, 현대자동차·기아뿐 아니라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포르쉐, 마세라티, 리비안 등 글로벌 완성차 및 전기차 업체에 납품 중이다.

김 대표는 현재 5000억원 수준인 한세모빌리티 매출을 2030년 1조원으로 늘리고 1% 안팎인 영업이익률을 6.5%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회사는 또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기준으로 부품 75% 이상을 이들 세 국가에서 생산하면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현재는 한국 부품을 조립하는 데 그치는 디트로이트 공장을 세 배가량 확장해 주요 부품까지 현지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석환 부회장은 “한세모빌리티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한세예스24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생성형 인공지능(AI) 및 스마트 물류시스템과 함께 모빌리티가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황정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