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의 K브랜드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이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의 파르코 쇼핑몰에서 진행한 팝업 스토어에 고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의 K브랜드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이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의 파르코 쇼핑몰에서 진행한 팝업 스토어에 고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의 K브랜드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이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린다.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진행했던 K브랜드 팝업스토어의 성공을 토대로 올해는 행사의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6월 24일까지 3개월간 일본 오사카의 쇼핑몰 파르코 신사이바시점(4월 4일~5월 26일)과 다이마루백화점 신사이바시점(5월 14일~5월 27일) 및 우메다점(4월 9일~6월 24일) 등 총 3개 점포에서 21개 한국 브랜드를 소개하는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는 최장 11일에 달하는 일본의 황금연휴이자 유통업계 최대 특수 기간 중 하나인 골든위크다. 이 기간 오사카 현지 유명 쇼핑몰과 백화점이 동시에 K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진행, 의미가 더 크다.

더현대 글로벌은 해외 유명 리테일에서 K브랜드 단독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현대백화점만의 수출 플랫폼으로 올해 운영 2년차를 맞았다. 지난해 5월부터 2개월여 동안 일본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는 약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목표 매출의 150%를 달성했다. 이는 역대 파르코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 중 매출 1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올해는 팝업스토어에 참여하는 브랜드 수가 총 21개로 기존보다 약 2배로 늘고 더현대 글로벌 운영 점포도 1개점에서 3개점으로 늘었다.

파르코 신사이바시점과 다이마루백화점 신사이바시점·우메다점에서는 더현대 글로벌을 위해 1층에서도 에스컬레이터 옆이나 메인 행사장에 해당하는 핵심 구역(총 165㎡)을 팝업 공간으로 제공한다. 노른자 땅을 K브랜드에 내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3개 점포가 모두 이번 행사의 테마를 ‘K브랜드 위크’로 정하고 현지 홍보 및 마케팅에 힘을 보탠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에는 ‘노매뉴얼’ ‘브라운야드’ ‘오헤시오’ ‘베리시’ ‘레이브’ 등 일본 시장 내 반응을 처음으로 테스트하는 신생 브랜드가 대거 포함됐다. 브랜드 카테고리 역시 지난해 패션과 드라마 및 K팝 등 지적재산권(IP) 콘텐츠 중심에서 뷰티와 가방, 언더웨어까지 폭이 넓어졌다.

‘이미스’ ‘미스치프’ 등 지난해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에서 매출 최상위권에 포함된 주요 브랜드들도 추가 팝업을 희망해 올해 브랜드 라인업에 포함됐다.

현대백화점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일본 내 더현대 글로벌 추가 운영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대만과 태국, 홍콩 등으로 진출 국가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안재광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