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교육은 복지"라면서…중소·중견기업 10중 4곳 "예산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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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넷, '기업교육 현황과 인식' 설문조사
중소·중견기업 546곳 대상으로 실시
응답자 96% "교육 필요성엔 공감"
중소·중견기업 546곳 대상으로 실시
응답자 96% "교육 필요성엔 공감"

기업교육 전문기업 휴넷은 546개 중소·중견기업 교육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교육 현황과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5.6%가 "직원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74.7%,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20.9%를 차지했다.
'직원 교육의 필요성'을 5점 척도로 물은 결과 평균 4.7점으로 집계됐다. '직원 교육이 복지라고 생각한다'는 항목도 평균 4.4점을 기록해, 교육을 업무 역량 강화를 넘어 회사 복지의 일환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CEO가 직원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항목은 평균 4.1점을 기록해 직원 교육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교육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엑셀, 보고서 작성 등 '공통 직무'가 67.0%로 1위를 차지했다. 기획·인사 등 '개인 전문 직무'는 61.5%로 뒤를 이었다. 챗GPT, AI 등 디지털 역량은 44.0%로 3위에 올라 기술 변화에 대한 빠른 적응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이어 승진자·직급별 교육과 리더·임원 교육이 각각 35.2%, 신규 입사자 적응 교육(31.9%), 외국어 교육 (26.4%), 리더십 교육 (22.0%) 순으로 나타났다.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직원 1인당 연간 교육비는 평균 32만2000원이었다. 금액별로는 '30만~50만 원'이 35.2%로 가장 많았고, '10만~30만원'(33.0%), '50만원 이상'(22.0%), '10만원 이하'(9.8%) 순이었다.
올해 교육비 예산은 '동결'이 42.9%로 가장 많았으며, '증가'(36.3%), '감소'(8.8%)가 뒤를 이었다. 예산 증가 이유로는 '물가 상승'과 '교육 인원 증가', 'AI 교육 확대' 등이 꼽혔다. 예산 감소 이유로는 '경기 침체'와 '경영난', '책임자의 낮은 관심' 등이 언급됐다.
직원 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주요 이유(복수 응답)로는 교육비 부담과 교육 시간 부족이 각각 42.4%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업무 과다(39.0%), 적합한 교육 과정 부재(27.1%), 교육 전담 인력 부재(2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AI 관련 교육에 대해서는 'AI가 중소·중견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질문에 평균 3.6점(5점 만점)의 응답을 보였다. 하지만 전 직원 대상 AI 교육을 시행한 기업은 19.8%에 불과했다. 일부 인력만 교육 중인 기업은 27.5%, 일부 인력만 교육 예정인 기업이 20.9%, 교육 계획이 없는 기업이 23.1%로 조사됐다. AI와 디지털 전환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실제 교육 실행에는 기업 간 격차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휴넷 관계자는 "이번 설문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이 직원 교육의 중요성은 높게 인식하지만, 현실적인 제약으로 실행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정해진 예산 안에서 기업과 임직원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구독형 교육 모델이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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