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이번엔 인천행…'국힘 경선 탈락' 유정복 만났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24일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천원주택' 현장을 찾아 국민의힘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났다. 천원주택은 신혼부부와 신생아 출산 가구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인천시가 시행한 사업으로 하루 임대료를 1000원으로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현장을 둘러본 후 "저출생 문제는 우리나라와 청년세대의 미래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국가적 과제"라며 "청년층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서는 청년의 주거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합쳐 청년의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인천시의 천원주택 사업을 높이 평가했다. 인천시는 하루 1000원, 월 3만원의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는 매입임대주택 500호와 전세임대주택 500호를 공급하고 있다.

매입임대의 경우 임대료 월 28만원 중 차액인 25만원을, 전세임대의 경우 임대료 월 38만원 중 차액인 35만원을 인천시에서 인천도시공사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올해 3월 처음 매입임대주택에 대한 입주자를 모집공고한 결과, 500가구 모집에 3681가구가 신청해 7.3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권한대행은 "(유정복 시장이) TV에서 이 정책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며 "지자체가 국가적인 큰 과제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설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과정에서 1차 토론회에 참석해 천원주택 사업을 상세히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4명의 후보를 추리는 1차 컷오프에서 탈락했다.

한 권한대행은 "(유 시장이) 청년들의 가정을 꾸리는 문제에서 아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중앙정부가 이런 것을 돕기 위한 일들을 많이 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