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 기소 文 전 대통령, 2년 만에 상경 후 국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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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은 25일 4·27 판문점선언 7주년 기념식 참석차 국회를 방문해 이날 오후 1시 20분 여의도 국회에 위치한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갖는다. 문 전 대통령이 공식 일정으로 서울을 찾는 것은 2년 만이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국회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는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재임 중인 2021년 10월 찾은 뒤 3년 6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단순한 기념식 참석을 넘어, 전일 검찰이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한 직후 이뤄지는 첫 공개 행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우 의장과 면담을 갖고, 곧이어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리는 판문점선언 7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직접 기념사를 하고,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등도 함께할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주년 행사에선 영상 기념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한반도 정책 기조 변화를 촉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편향된 이념 외교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 협력을 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판문점 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며 평화의 길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문점선언은 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8년 4월 27일 정상회담에서 나온 합의문이다. 핵 없는 한반도 실현, 연내 종전 선언, 적대행위 전면 중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와 더불어 문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검찰의 뇌물죄 기소에 대해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사다. 전주지검은 전날 '사위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전 사위 서모 씨를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타이이스타젯'에 취업시키게 한 뒤 급여와 주거지 명목으로 약 2억 1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민주당에서는 "말도 안 되는 억지"라며 격양된 반응"과 함께 검찰 개혁 등 당 차원 대응도 언급되고 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검찰개혁 필요성을 국민에게 각인시킨 말도 안 되는 사건"이라며 "2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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