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로보틱스와 원일티엔아이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각각 조(兆) 단위 증거금을 끌어모아 흥행에 성공했다. 시가총액 1000억원 안팎의 소형 공모주가 큰 관심을 받으면서 시장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나우로보틱스는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한 청약에서 경쟁률 1572.19 대 1을 기록했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내는 증거금으로 약 3조3400억원이 모였다. 청약 건수는 약 19만 건으로 집계됐다.

나우로보틱스는 앞서 벌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기대를 끌어모았다. 국내외 기관 2479곳이 참여해 IPO 수요예측을 진행한 단일 종목 기준으로 역대 최다 참여 기관 수를 기록했다. 나우로보틱스는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6800원)에 책정했다.

2016년 설립된 나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자율주행 물류 로봇 등 산업 전반에 걸친 로봇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상장 후 시총은 공모가 기준 853억원이다. 다음달 8일 상장한다.

이날 청약을 마감한 원일티엔아이도 1312.2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증거금으로 약 2조6600억원이 모였고, 청약 건수는 약 19만 건이었다. 공모가는 1만3500원이며 상장 후 시총은 1131억원이다. 다음달 9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원일티엔아이의 수요예측엔 기관 2390곳이 참여했고, 경쟁률은 1308.07 대 1로 나타났다. 참여 기관 99.2%가 희망범위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원일티엔아이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고압연소식기화기 등을 제조한다.

최한종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