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X싸더니 이번엔 버스서 담배"…중국인들에 제주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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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여성의 버스 내 흡연을 촬영해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A씨는 "제주도 중국인 실화냐 이거. 담배를 피워버리네"라고 했다.
영상을 보면 A씨의 앞좌석에 앉은 여성이 창문 바깥으로 불붙인 담배를 든 손을 내민 채 입으로는 담배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흡연을 포착한 한 어르신 승객은 "어디서 담배 피워요! 지금 시대가 어느 때인데! 내리라 그러세요"라고 소리쳤다. 다른 승객들도 불편함을 토로하는 가운데, 중국어로 말하는 여성의 목소리도 함께 들렸다.
흡연하던 여성은 창문 바깥으로 손가락으로 담배를 튕기며 재를 털다가, 승객들의 성토가 이어지자 결국 꽁초를 길거리에 획 내던진 후 창문을 닫았다. 놀란 버스 기사는 여성의 자리로 찾아와 제지했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은 190만명으로, 전년(70만9300명) 대비 169% 급증했다. 이 중 138만명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도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으나, 곳곳에서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일부 중국인 관광객이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 몰상식한 행동을 하면서다.
지난해에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유아가 제주 한 대로변에서 대변을 보는 사진, 적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국인 관광객 무리 사진,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녀간 뒤 쓰레기로 초토화된 편의점 사진 등이 국내 사회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외국인의 기초질서 위반 행위는 총 2482건으로, 내·외국인 전체 3005건의 82.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과 2022년에는 0건이었고, 2023년 5건과 비교해 단속 건수가 급증했다.
사례별로 보면 쓰레기 투기 137건, 공공장소에서 시비를 거는 등의 불안감 조성 9건, 노상방뇨 9건, 음주소란 1건, 흉기은닉 휴대 1건, 과다노출 1건, 무임승차 1건, 업무방해 1건 등 지난해 경범죄 처벌법 위반으로 단속된 건수는 모두 155건에 달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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