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경제로 옮아 붙는 관세 충격, 타개책은…中 CPI에 '주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국 노동절 연휴(1~5일)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본토 증시는 약세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23% 떨어진 3,279.03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치 양보없던 미·중 관세 전쟁에 미묘한 변화 기류가 감지됐다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지만 일단은 실물 경제로 옮아 붙고 있는 파장에 투자자들이 더 반응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관세 폭격으로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16개월 만에 최저치로 꺾였다. 올 4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수출 주문 급감으로 기준선(50)을 밑도는 49에 그쳤다.
오는 6일 다시 문을 여는 중국 증시는 중국의 경제 동향 지표에 일희일비할 가능성이 높다. 9일엔 4월 중국의 신규 대출 규모와 대출 잔액 증가세가 나온다.
10일엔 4월 무역수지가 나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관세 전쟁 속 중국의 수출·수입 성적표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 현실화를 앞둔 지난 3월엔 중국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급반등(12.4% 증가)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관세 영향을 피하기 위한 밀어내기 물량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이와 함께 같은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발표돼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책 성과를 가늠해볼 수 있다. 중국의 3월 CPI는 다양한 내수 진작 정책에도 지난해 같은 달 보다 0.1%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은 관세 전쟁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올 2분기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는 내수 수요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email protected]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