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가 2411만 명을 넘어섰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가입자가 약 2500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해외 체류자를 제외한 대부분이 가입을 마친 셈이다. 지난 5일부터 전국 오프라인 대리점과 온라인 직영 판매점에서 신규 가입이 중단되면서 판매점 신규 고객은 평소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6일 서울 수하동 삼화타워에서 유심 해킹 일일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유심 교체 예약은 5일과 6일 각각 9만 건과 1만 건을 접수했다. 이는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도 포함한 수치다. 김 센터장은 “해외 로밍 이용 고객은 서비스 자동 가입 시 로밍 이용에 불편이 발생할 수 있어 제외했으며, 14일께 로밍과 유심보호서비스를 동시에 가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고도화되면 (이들에게) 추가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규 가입 중단과 관련해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5일부터 T월드 2600개 매장과 T다이렉트샵에서는 신규 가입이 중지됐고, 판매점 신규 이용자도 평소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8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최 회장은 당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미 통상 관련 행사를 이유로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 회장은 “국회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추가 피해 방지와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최지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