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오늘 담판 지을까…국힘, 당원 여론조사로 단일화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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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동서 시기·방식 합의 여부 주목…불발 땐 '11일 전 단일화' 백지화

당 지도부는 단일화 시한을 대선후보 등록 마감일(11일)로 잡고 이날 김·한 후보의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담판 결과에 따라 보수 진영 ‘빅텐트’의 구상도 달라질 전망이다.
김·한 후보는 오후 6시 서울 모처에서 만나 단일화에 대한 각자의 의지를 확인하는 동시에 단일화 방법과 시기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이 이날 담판에서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합의할 경우 조사 방식과 시기에 대한 실무 논의를 거쳐 8∼10일 중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후보 등록 마감 직전 단일화를 완료할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한 후보는 11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져야 하며, 방법에 대해선 당에 일임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 후보는 11일보다 늦어져도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25일 전까지만 성사되면 단일화 효과가 있다고 본다. 현재 여론조사상 후보 경쟁력과 적합도에서 한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지만, 김 후보는 당의 공식 후보인 만큼 시기를 늦출수록 역전을 모색할 수 있다고 보는 셈이다.
한 후보는 후보 등록 전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향후 선거운동이나 협상 과정에서도 무소속 후보로 뛰어야 해 시간적 여유가 상대적으로 적다. 이 같은 입장차 때문에 김·한 후보가 어렵사리 마주 앉더라도 평행선만 달리다가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당 지도부는 김 후보를 향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약속한 ‘조속한 단일화’를 이행하도록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모습이다. 지도부는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과 시기를 묻는 여론조사도 진행 중이다. 김·한 후보의 담판을 지켜본 뒤 조사 결과를 공개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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