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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부동산 자산가치 비교해보니
주택 시총, 2019년부터 33% 뛸때
증권시장은 작년까지 48.9% 올라
주택 시총 증가율 1위는 세종
갈수록 임금과 물가 상승 속도 간 차이가 벌어지는 가운데 투자에 관심을 갖는 2030세대가 늘고 있다. 월급을 통장에만 쌓아두기보다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재테크가 필수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대표적인 투자처는 여전히 부동산과 주식이다. 코로나19 이후 젊은 세대의 주식 투자 참여가 늘었고, 최근에는 입지 등을 공부하기 위해 집을 보러 다니는 ‘임장 크루’도 등장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부동산과 주식시장은 모두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한국은행이 처음 발표한 주택 시가총액 자료를 바탕으로 주식과 부동산 중 어느 자산이 더 빠르게 몸집을 키웠는지 살펴봤다.

주택과 상장사 시가총액은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올 1월 ‘2011~2023년 지역별 주택 시가총액’ 통계를 새롭게 공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주택 시가총액은 6839조240억원이다. 지역별로 서울이 2320조228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경기 1985조6450억원, 부산 389조1840억원, 인천 321조3510억원 순이었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주택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7.7%에 달했다.
주택 시가총액은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2020~2021년 급격히 뛰었다. 2019년 5142조4270억원 수준이었던 시가총액은 1년 새 19.1%가 상승하며 6125조5340억원이 됐다. 1년 후인 2021년(7243조7050억원)에는 18.3%가 올라 7000조대를 넘어섰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시작된 2022년에는 6957조392억원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직전 해보다 약 4%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2023년에는 1.7% 떨어지며 하락 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증권시장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시가총액은 2558조원이다. 증권시장 시가총액은 2019년(1717조원)부터 2021년(2649조원)까지 꾸준히 성장하다 2022년(2082조원) 21.4% 떨어졌다. 2023년에는 2022년과 비교해 22.8% 증가했다.
다만 통계가 나와 있는 지난해까지 살펴보면 1년 전에 비해 9.9%(2303조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상장회사 수는 2541개에서 2629개로 늘었다. 결과적으로 주택 시가총액은 2019년부터 5년간 33.0%가 뛰었고, 증권시장 시가총액은 48.9%가 올랐다.
부동산 자산가치 높은 곳은

서울(4.2배)과 대구(3.4배)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수도권은 부동산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아 주택 시가총액 비중이 GDRP 비중보다 크다는 분석이다. 경남과 전남, 경북 등 산업단지가 많은 지역은 GDRP 비중이 더 높았다.
한국은행이 2015년부터 2023년까지의 주택 시가총액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세종(19.1%)과 제주(10.9%)가 가장 높았다. 세종은 행정기관 이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는 2015년과 2016년에 관광 산업이 활발해진 점이 시가총액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주택 시가총액에서 가장 비중이 큰 주택 유형은 아파트였다.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아파트 비중이 비(非)아파트(단독·연립·다세대주택)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기준 아파트가 76.3%를 차지했다. 이어 단독주택 15.5%, 빌라(연립·다세대) 8.2% 등 순이었다.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 비중은 2015년 72.3%에서 2023년 78.2%로 증가했다. 반면 단독주택(16.3%→11.6%)과 빌라(11.4%→10.2%) 비중은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이 아파트 등 내 집 마련에 관심이 여전히 많다"며 "입지 좋은 곳의 부동산은 최소 물가상승률만큼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명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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