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으로 유명세를 탄 부산 명지시장을 찾아 "그의 정신을 계승하고 싶다"고 11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강서구의 명지시장에서 '부산 시민과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이곳이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이야기했던 곳"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하고 싶었던 얘기가 무엇이겠느냐. 바로 본인이 가고자 하는 길이 다소 외롭다고 하더라도 꿋꿋이 가겠다는 말씀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노 전 대통령은 그 자리에 모인 군중을 보고 '참 사람이 별로 안 왔네요'라는 말로 운을 뗐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늘은 정말 많이 와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이곳에 서셨을 때의 외로움과 비슷한 걸 겪어봐서 너무나도 잘 안다"며 "그 외로움은 본인이 생각할 때 옳은 방향으로 갈 때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타박하고, 왜 대세에 편승하지 않느냐고 할 때 느끼는 외로움"이라고 했다.

공식 대선 후보로 등록한 이 후보는 영남 지역을 첫 유세 일정으로 정하면서 부산 지역 관련 대선 공약으로 △가덕도 신공항 착수 △북극 항로 개발 △신 야구장 건설 등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고뇌라는 걸 저도 이제 어느 정도 계승해 보고 싶단 생각이 든다"며 "지금 그분의 꿈과 비교될만한 새로운 꿈을 꾸려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동서화합의 꿈을 꿨던 노 전 대통령의 꿈이 진실됐다면 저는 지금 부산이 세대 간 화합으로 서로 밀어주면서 당겨주면서 발전하는 그런 꿈을 꾼다"고 덧붙였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