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공연에 펫 교육까지…구청 공무원은 '출장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 자치구 '찾아가는 행정'
자전거 수리·무료 세무상담도
자전거 수리·무료 세무상담도
“요즘 구청 직원들이 이렇게까지 한다고?”
서울 자치구 소속 공무원들의 바깥출입이 잦아졌다. 구청으로 찾아오는 민원인을 응대하는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직접 집 앞까지 찾아가는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고치고, 클래식 공연을 열고, 반려견 문제행동을 교정해주는 등 ‘출장 서비스’가 자치구 행정의 새로운 표준으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서구는 최근 ‘찾아가는 재활보조기구 공유·나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휠체어나 목발이 급히 필요한 주민에게 구청이 직접 장비를 들고 방문하는 방식이다. 서초구는 찾아가는 무료 세무상담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달 25일 반포동 반포느티나무쉼터에서 서울시 마을세무사 5명이 인근 주민 35명과 1 대 1 상담을 진행했다.
중구 ‘전문가 상담실’은 외근이 아예 기본 설정에 가깝다. 월 1회에서 월 8회로 확대된 ‘찾아가는 일자리상담실’은 아파트 커뮤니티센터와 주민센터 등을 순회하며 전문 상담사가 직접 상담해준다. 관악구는 봄철 자전거 수요 증가에 맞춰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센터’를 운영 중이다. 매주 화·수요일 오후 2~5시 아파트 단지와 주민센터를 돌며 자전거 브레이크부터 체인까지 현장에서 수리해준다.
어린이집으로 직접 찾아가는 위생 교육도 눈에 띈다. 구로구는 만 4~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감염병 예방 및 손씻기 교육’을 하고 있다. 보건소 직원이 관할 어린이집을 찾아가 손씻기 실습과 함께 감염병 예방법을 가르친다.
성동구는 주민들의 반려동물까지 챙긴다. ‘찾아가는 반려견·반려묘 홈클래스’는 분리불안이나 공격성 등 문제 행동을 교정하기 위해 행동 전문가가 가정에 방문해 1 대 1 맞춤 교육을 제공한다. 성동구는 자치구 중 처음으로 관련 조례까지 제정해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바쁜 일상 탓에 잊고 지낸 문화생활을 집 앞에서 누릴 기회도 늘고 있다. 노원구는 ‘찾아가는 오케스트라’ 순회공연을 통해 주민들이 편하게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해 호응을 얻고 있다. 첫 공연은 불암산 철쭉제에서 열렸고 다음 공연은 오는 17일 월계동 우이천 차 없는 거리에서 개최된다.
권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 자치구 소속 공무원들의 바깥출입이 잦아졌다. 구청으로 찾아오는 민원인을 응대하는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직접 집 앞까지 찾아가는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고치고, 클래식 공연을 열고, 반려견 문제행동을 교정해주는 등 ‘출장 서비스’가 자치구 행정의 새로운 표준으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서구는 최근 ‘찾아가는 재활보조기구 공유·나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휠체어나 목발이 급히 필요한 주민에게 구청이 직접 장비를 들고 방문하는 방식이다. 서초구는 찾아가는 무료 세무상담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달 25일 반포동 반포느티나무쉼터에서 서울시 마을세무사 5명이 인근 주민 35명과 1 대 1 상담을 진행했다.
중구 ‘전문가 상담실’은 외근이 아예 기본 설정에 가깝다. 월 1회에서 월 8회로 확대된 ‘찾아가는 일자리상담실’은 아파트 커뮤니티센터와 주민센터 등을 순회하며 전문 상담사가 직접 상담해준다. 관악구는 봄철 자전거 수요 증가에 맞춰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센터’를 운영 중이다. 매주 화·수요일 오후 2~5시 아파트 단지와 주민센터를 돌며 자전거 브레이크부터 체인까지 현장에서 수리해준다.
어린이집으로 직접 찾아가는 위생 교육도 눈에 띈다. 구로구는 만 4~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감염병 예방 및 손씻기 교육’을 하고 있다. 보건소 직원이 관할 어린이집을 찾아가 손씻기 실습과 함께 감염병 예방법을 가르친다.
성동구는 주민들의 반려동물까지 챙긴다. ‘찾아가는 반려견·반려묘 홈클래스’는 분리불안이나 공격성 등 문제 행동을 교정하기 위해 행동 전문가가 가정에 방문해 1 대 1 맞춤 교육을 제공한다. 성동구는 자치구 중 처음으로 관련 조례까지 제정해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바쁜 일상 탓에 잊고 지낸 문화생활을 집 앞에서 누릴 기회도 늘고 있다. 노원구는 ‘찾아가는 오케스트라’ 순회공연을 통해 주민들이 편하게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해 호응을 얻고 있다. 첫 공연은 불암산 철쭉제에서 열렸고 다음 공연은 오는 17일 월계동 우이천 차 없는 거리에서 개최된다.
권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