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그리핀 등 월가 리더들 "불확실성 속 현금"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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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 급변기에는 현금 보유가 최선일 수도"
"관세는 미국 저소득층에 더 큰 타격주는 역진세"
래리 핑크"새로운 균형 확실해질때까진 변동성 커"
"관세는 미국 저소득층에 더 큰 타격주는 역진세"
래리 핑크"새로운 균형 확실해질때까진 변동성 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시타델을 창립한 켄 그리핀도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 달을 돌아보면 현금을 갖고 기다리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투자하는 회사의 가치 대부분이 급변하는 정부 정책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정말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56세인 억만장자 그리핀은 이 때문에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이 상황을 헤쳐 나가는 최선의 방법이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공화당 지지자인 그리핀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일관되게 비판해왔다. 그는 관세가 “미국의 노동계급에게 더 큰 타격을 주는 역진세에 해당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중간 선거에서 ‘실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불과 며칠 전과 비교해 미국과 중국간의 교역 조건을 상당히 개선한 협상을 진행한데 대해서는 높게 평가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핑크도 13일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새로운 균형이 무엇인지 확실해질 때까지는 상당한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새로운 균형이 미국이 세계 무역 질서를 어떻게 재편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현금 거래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핑크는 또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서 다른 경제권, 특히 유럽으로 자금이 소폭 재분배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중동과 인도, 일본으로 더 많은 자본이 유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CEO인 제니 존슨은 “변동성이 발생하면 시장이 재편되고, 바로 그때 액티브 운용이 성공한다”고 말했다. 또 불확실한 시기에는 투자자들이 유동성을 추구함에 따라 세컨더리 사모펀드 시장의 부상도 언급했다.
세컨더리 사모펀드 시장은 사모펀드 투자자(LP)가 보유한 펀드 지분이나 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의 지분을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시장을 뜻한다. 주로 유동성 확보와 위험 관리 목적으로 활용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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