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9일 경기 성남에 거주하는 80대 민원이 '칭찬합시다' 란에 글을 올려 잔잔한 감동을 불러 온 백명주 경기도 서민금융 복지지원센터 용인센터의 상담 위원이 방문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지난 4월 29일 경기 성남에 거주하는 80대 민원이 '칭찬합시다' 란에 글을 올려 잔잔한 감동을 불러 온 백명주 경기도 서민금융 복지지원센터 용인센터의 상담 위원이 방문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경기도 서민금융복지 지원센터(이하 센터)가 파산, 회생, 신용 회복 등 채무조정 상담 및 지원 등을 수행하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도민들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로 귀감이 되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센터는 의정부에 위치한 ‘원스톱 센터’를 포함해 도내 19개 지역센터를 운영하며, 도민의 신용 회복 등 재무 조정 상담을 비롯해 복지혜택 가능한 도민에 정보 제공 등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80대 민원인이 센터 상담위원의 친절한 상담과 배려 깊은 행동을 칭찬하는 글을 올리기도 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자녀 없이 12년간 치매를 앓는 배우자를 돌보고 있는 성남시에 거주하는 80대 A씨는 임대주택 입주를 위해 고금리로 돈을 빌렸다가 채무가 급증했다.

신용회복위원회의 워크아웃(채무조정)제도를 통한 변제는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에 처했다. 결국 성남에 거주하는 A씨는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며 용인시 수지구청의 경기도 서민금융복지 지원센터 용인센터를 방문해 도움을 청했다.

A씨를 응대한 용인센터의 백명주 상담위원은 성남시민인 A씨가 용인센터의 관할 구역(용인, 여주, 이천) 거주민은 아니지만, 금융복지상담을 통해 법원에 개인파산을 신청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결국 A씨는 지난 4월 파산선고를 받고, 삶의 의지를 다잡을 수 있었다.

A씨는 경기도콜센터에 칭찬 민원을 제출하면서 “집이 성남이라 용인지역 은행 위치를 잘 몰랐는데, 백 상담위원이 거리까지 함께 나와 건물을 하나하나 가리켜 설명했고, 7회 방문해 상담받는 내내 하나부터 열까지 자세히 설명하며 한 번도 인상을 쓰지 않았다”며 “간식으로 과자도 챙겨주며 너무 친절해서 세 번이나 울었다. 귀감으로 삼아야 할 보석 같은 사람”이라고 전했다.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센터)는 2015년 7월 센터 개소 후, 지난 4월까지 채무조정과 재무 상담 등 금융·복지 상담 서비스 20만 3389건(9만 8334명)을 제공했다.

센터는 권역별로 동부권 하남·광주·남양주·안성 4개소, 서부권 군포·안양·부천·김포·시흥 5개소, 남부권 수원·용인·평택·화성·안산 5개소, 북부 양주·고양·파주·구리 4개소 등이 있다. 무료 상담 예약도 하고 있다.

한편 센터를 찾는 도민은 대체로 오랜 기간 악화한 재무구조와 채무부담으로 인해 정서적 불안과 심리적 위축을 보이는 경향이 있고, 가족은 물론 친지들에게조차 알리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센터는 이에 따라 상담 신청인이 처한 상황에 알맞은 객관적이고도 중립적인 채무해결책을 지원하고, 세밀한 상담과 복지서비스 연계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국민신문고, 손 편지 등을 통해 100여 건의 칭찬과 감사 상담 후기가 접수되는 등 현장 중심의 세심한 상담과 공공서비스에 대한 도민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도내 금융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현장에서 상담위원의 진심 어린 노력이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의 정성 어린 상담이 더 많은 도민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