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화인텍 울산 영남공장에 구축된 소화약제 냉매 회수·정제 설비. 동성케미칼 제공
동성화인텍 울산 영남공장에 구축된 소화약제 냉매 회수·정제 설비. 동성케미칼 제공
동성화인텍이 소화약제, 냉매 제품을 구매해 공급하던 트레이딩 중심의 가스사업을 리사이클 분야로 확대하며 친환경 신사업 강화에 나섰다. 이 회사는 동성케미칼의 종속회사로 LNG운반선 보랭재 및 냉매 제품 등을 만드는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다.

동성화인텍은 최근 울산 영남공장에 연 120t 규모의 소화약제 냉매 회수·정제 설비를 구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도입한 연 720t 규모의 폐자동차, 폐공조기, 폐가전 냉매 회수·정제 설비에 이은 추가 투자다.

이번에 구축된 신규 설비는 복합건물과 산업 시설에서 폐기된 소화설비 내 잔여 냉매를 분리해 재사용할 수 있는 냉매로 전환하는 시스템이다. 동성화인텍은 이달 중 시운전을 마치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냉매는 대기 중에 배출되면 지구온난화를 일으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따라 폐 냉매 처리에 대한 법적 규제가 강화되면서 폐 냉매 회수, 정제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성화인텍 관계자는 “이번 설비 증설은 기후변화 대응과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친환경 신사업 강화의 일환”이라며 “가스사업뿐 아니라 전사적으로 리사이클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동성화인텍은 지속할 수 있는 성장을 위해 보냉재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연료탱크로 확장하고 LNG뿐 아니라 액화 이산화탄소, 암모니아, 수소 등 미래 에너지원 대응 기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은정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