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타벅스 바리스타 1000명 파업 이유가…'복장 규정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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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AP 통신은 미국 스타벅스 75개 매장의 바리스타 1000여명이 지난 1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미국과 캐나다 직영점 또는 라이선스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한 새 복장 규정을 만들어 지난 12일부터 시행했다.
새 복장 규정에 따라 직원들은 초록색 앞치마 안에 단색 검은색 셔츠와 카키 또는 검은색, 파란색 데님 하의를 입어야 한다.
이전 복장 규정은 앞치마 안에 검은색뿐 아니라 더 다양한 계열의 어두운색이나 무늬가 있는 셔츠를 입을 수 있었다.
스타벅스 측은 "새 복장 규정이 녹색 앞치마를 더 돋보이게 하면서 매장 내에 따뜻하고 환대받는 분위기를 만들어 고객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다"면서 "직원들에게 검은색 티셔츠 두 장씩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직원 노조인 '스타벅스 노동자연합'은 "복장 규정은 단체 교섭의 대상"이라면서 새 규정에 반발했다.
메릴랜드 하노버 스타벅스의 교대근무 책임자 페이지 서머스는 "사측은 바리스타의 이야기를 듣는 대신 제한적인 새 복장 규정 시행 같은 잘못된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은 라테를 마시려고 기다리면서 우리 옷 색깔이 어떤지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스타벅스 측은 이번 파업이 미국 내 1만개 매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스타벅스 노동자 연합에는 미국 내 1만개 매장 중 570개 매장의 직원만 소속돼 있는 이유에서다.
노조의 집계에서도 이번 파업에 동참한 직원은 전체 직원의 1% 정도라고 AP는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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