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서울 시내 자동차전용도로 운전 중 무단으로 쓰레기를 투기하는 장면을 포착해 사진이나 영상으로 제보하면 1건당 1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12개 서울시 자동차전용도로를 대상으로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시민제보 캠페인'을 본격화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상 도로 12곳은 각각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 △북부간선도로 △국회대로 △양재대로 △언주로 △서부간선도로 △강남순환로 △우면산로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 등이다.

공단에 따르면 도로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는 운전자 안전을 위협해 골칫거리다. 무단으로 버려지는 쓰레기 종류가 스티로폼과 종이 박스류를 비롯해 가전제품, 가구, 건축자재 등 대형 폐기물까지 다양하기 때문이다. 공단 관계자는 "상습 투기 구간은 교통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높다"고 했다.

게다가 버려지는 양도 적지 않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도로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 양만 156톤에 달한다. 최근 5년간 연 평균치도 160톤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캠페인에는 카카오톡 제보 시스템이 활용된다. 시민 누구나 '서울 자동차전용도로 무단투기 등 제보' 채널을 추가하고, 채널 내 대화창에 차량 번호판이 식별되는 사진이나 영상(촬영일시 포함)을 전송하면 된다. 무단투기뿐 아니라 적재불량, 덮개 미설치 차량도 신고할 수 있다. 채택되면 건당 1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공단은 쓰레기 상습 투기지역 30곳을 선별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과 현수막, 투기방지 울타리를 설치하고 집중 감시에 나섰다고 전했다. 노량진 수산시장 인근, 하늘공원 인근, 군자교 인근 등 지역이 포함됐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무단 투기는 시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며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자동차 전용도로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