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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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종 후보가 이준석으로 결정되면 국민의힘 표가 이탈하지 않는다"며 "단일화가 진행돼야 한다면 결국 이준석으로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16일 충청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준석 후보로의 단일화) 논의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단일화를 전제로 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며 "최근 뉴스1·한국갤럽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이 바라는 대로 단일화가 되더라도 개혁신당 이준석을 지지하는 표의 상당수는 김문수 후보로의 단일화에서 (표가)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언급한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대결시 이재명-김문수 후보 구도에선 55% 대 39%, 이재명-이준석 후보 구도는 54% 대 32%로 집계됐다.

다만 이재명-이준석 후보 양자대결에서 김 후보 지지자들의 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64%,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9%로 나타났다. 이재명-김문수 후보 양자대결에선 이준석 후보 지지자들의 김 후보 지지율은 55%,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30%였다. 전체 합산에서는 김 후보가 앞서게 나오긴 하지만, 이재명-김문수 후보 대결 구도에서는 이준석 후보 지지자들은 김 후보에게 표를 던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어 "개혁신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특성은 계엄과 탄핵사건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치공학적 단일화로는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쪽(국민의힘)은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는 순간 이전투구가 시작될 것"이라며 "정치공학적 단일화보단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가 실망감 없이 지지할 수 있는 정치세력을 구축할 목표로 개혁신당을 창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에 언급된 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8.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