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채권 투자 비중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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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츠 위즈덤트리 CIO
Fed 금리인하 늦어지면
채권 투자자 손실 가능성
주식 75 대 채권 25로
자산 배분 비율 조정을
韓 기업 중 현대차 주목
Fed 금리인하 늦어지면
채권 투자자 손실 가능성
주식 75 대 채권 25로
자산 배분 비율 조정을
韓 기업 중 현대차 주목

제러미 슈워츠 위즈덤트리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18일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더 늦어질 수 있고, 미국 정부 적자도 2조달러에 달한다”며 “채권 수익률이 높아져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장기채보다 단기채 투자가 유리하다고도 덧붙였다. 위즈덤트리는 1200억달러(약 170조원) 규모 ETF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회사다.
그는 포트폴리오에서 채권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화로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평균 이하의 수익률에 만족해야 하는 채권 비중을 높게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슈워츠 CIO는 “채권은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전통적인 자산 배분 비율인 ‘주식 60 대 채권 40’이 아니라 ‘주식 75 대 채권 25’를 제안한다”고 했다. 장기적으로 주식을 최우선 자산으로 두되 금, 원자재, 가상자산 등 자산군을 다변화할 것을 추천했다.
트럼프 관세와 고금리로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며 ‘매그니피센트 7’(M7)으로 대표되는 기술주가 부침을 겪었지만, 슈워츠 CIO는 여전히 인공지능(AI) 기업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AI산업은 매우 장기적으로 이어질 테마”라고 평가했다. AI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는 의견과 관련해 “결코 싸지는 않지만 (실적 등이) 잘 뒷받침되고 있다”며 “알파벳은 M7 사이에서 저렴해 보이는 몇 안 되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즈덤트리는 지난해 AI 관련 지수에 현대차를 편입했다. 슈워츠 CIO는 “테슬라의 높은 멀티플(수익 대비 주가 비율)이 자율주행·휴머노이드 사업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차도 로보틱스 분야에서 큰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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