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 뭇매 맞은 '호텔경제론'…또 꺼낸 李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역화폐 필요성 강조하며 거론
권성동 "황당무계한 사이비 경제"
李 "커피 원가 120원, 판매 1만원"
김문수 "소상공인 매도" 맹공
권성동 "황당무계한 사이비 경제"
李 "커피 원가 120원, 판매 1만원"
김문수 "소상공인 매도" 맹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유세에서 과거 논란이 된 ‘호텔경제론’을 다시 언급하자 보수 진영 인사들은 “사이비 경제 이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의 “커피 한잔에 8000원~1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알아보니 원가가 120원이더라”는 발언을 두고도 국민의힘은 “소상공인을 매도했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번 공방은 이 후보가 지난 16일 전북 군산 지역 유세를 하면서 한 발언에서 시작됐다. 그는 당시 “한 여행객이 호텔에 10만원의 예약금을 내면 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을 갚고, 가구점 주인은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 먹는다. 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빚을 갚는다”며 “이후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하고 10만원을 환불받아 떠나더라도 이 동네에 들어온 돈은 아무것도 없지만 돈이 돌았다. 이것이 경제”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17년 대선 경선 때도 일정 수준의 공적자금 투입만으로도 내수 경기를 충분히 활성화할 수 있음을 설명하면서 비슷한 비유를 들었다. 당시 이 발언을 놓고 이 후보의 경제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한동안 이 후보는 호텔경제론을 꺼내지 않았다가 약 8년 만에 다시 언급했다.
이 발언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황당무계한 사이비 이론을 또 꺼내 들었다”고 했고, 윤희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투숙객이 예약을 취소하면 호텔 주인만 죽어나는 무책임한 ‘먹튀경제론’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과거 문제가 된 사건이나 발언을 다시 꺼내 덤벼볼 테면 덤벼보라는 듯 우겨대는 것”이라며 가세했다.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도 같은 날 유세에서 나왔다. 그는 자신이 경기지사 시절 계곡 정비 사업을 성공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닭죽을 5만원 주고 땀 뻘뻘 흘리며 고아서 팔아봤자 3만원밖에 안 남는다. 커피 한잔 팔면 8000원~1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알아보니 원가가 120원이더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자영업자를 마치 폭리를 취하는 악덕사업자로 보면서 민생 경제를 살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하루하루 힘겹게 장사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께 즉각 사과부터 하라”고 지적했다.
정상원 기자 [email protected]
이번 공방은 이 후보가 지난 16일 전북 군산 지역 유세를 하면서 한 발언에서 시작됐다. 그는 당시 “한 여행객이 호텔에 10만원의 예약금을 내면 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을 갚고, 가구점 주인은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 먹는다. 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빚을 갚는다”며 “이후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하고 10만원을 환불받아 떠나더라도 이 동네에 들어온 돈은 아무것도 없지만 돈이 돌았다. 이것이 경제”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17년 대선 경선 때도 일정 수준의 공적자금 투입만으로도 내수 경기를 충분히 활성화할 수 있음을 설명하면서 비슷한 비유를 들었다. 당시 이 발언을 놓고 이 후보의 경제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한동안 이 후보는 호텔경제론을 꺼내지 않았다가 약 8년 만에 다시 언급했다.
이 발언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황당무계한 사이비 이론을 또 꺼내 들었다”고 했고, 윤희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투숙객이 예약을 취소하면 호텔 주인만 죽어나는 무책임한 ‘먹튀경제론’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과거 문제가 된 사건이나 발언을 다시 꺼내 덤벼볼 테면 덤벼보라는 듯 우겨대는 것”이라며 가세했다.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도 같은 날 유세에서 나왔다. 그는 자신이 경기지사 시절 계곡 정비 사업을 성공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닭죽을 5만원 주고 땀 뻘뻘 흘리며 고아서 팔아봤자 3만원밖에 안 남는다. 커피 한잔 팔면 8000원~1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알아보니 원가가 120원이더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자영업자를 마치 폭리를 취하는 악덕사업자로 보면서 민생 경제를 살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하루하루 힘겹게 장사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께 즉각 사과부터 하라”고 지적했다.
정상원 기자 [email protected]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