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500만원에도 만석이라더니"…돈 쓸어 담은 회사 [이미경의 교육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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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입시학원 실적은 '호황'
디지털대성 영업익 333% 급증
n수생 타깃으로한 기숙학원 '효자'
디지털대성 영업익 333% 급증
n수생 타깃으로한 기숙학원 '효자'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디지털대성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04억원으로 전년 동기(427억원) 대비 4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억원에서 52억원으로 333.3% 급증했다. 지난해 9월부터 강남대성기숙학원 의대관을 종속회사로 편입한 결과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177억원, 영업이익 237억원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 회사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17억원, 3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대관은 경기 이천시 호법면에 있는 기숙형 입시학원으로 한 달 등록금이 500만원에 달한다. n수생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수업은 물론 숙식까지 제공한다. 기숙사, 식당, 편의점, 카페 등 부대시설을 통해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어 전체적인 운영 효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치동 신흥 강자’로 불리는 입시 전문 학원 시대인재를 운영하는 하이컨시도 호실적을 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9.3% 증가한 4300억원, 영업이익은 38.1% 늘어난 399억원이다. 하이컨시 역시 경기 용인에 기숙형 입시학원을 설립하는 등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상위권 n수생을 공략하는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대학 정시 모집이 축소되는 추세인 데다 의대 증원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장기적 수익 안정성을 위해 유치원과 초·중등 교육 시장으로 외연 확장에 나섰다.
하이컨시는 지난 1월 종로학원아카데미의 하늘교육을 인수했다. 초등학생을 주 대상으로 하는 교육 업체로, 1 대 1 맞춤 수업과 소그룹 집중 지도를 통해 조기 학습 수요를 공략한다. 고등학생과 n수생을 대상으로 한 대입 중심 교육 서비스로 출발한 메가스터디교육은 엘리하이(초등)와 메가엠디(중등)를 통해 더 낮은 연령대의 교육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교육업계 한 관계자는 “n수생을 타깃으로 한 기숙학원이 유망한 사업 모델인 것은 맞지만 여기에만 의존하는 전략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라며 “조기 사교육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해 얼마나 빨리 ‘종합 교육 기업’으로 자리 잡느냐가 향후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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