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는 중도보수 품고, 金은 반명연대 띄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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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내는 외연 확장김상욱·허은아, 이재명 지지
민주, 보수인사 영입에 공들여
김문수, 연일 이준석에 '러브콜'
'진보' 새미래 전병헌과 협력 타진
한동훈은 金 지원 유세 시작
민주, 보수인사 영입에 공들여
김문수, 연일 이준석에 '러브콜'
'진보' 새미래 전병헌과 협력 타진
한동훈은 金 지원 유세 시작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외연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보수 진영에서 몸담았던 인사들을 하나둘 영입하면서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한동안 당내 갈등에 휩싸인 국민의힘은 당초 목표한 ‘범보수 빅텐트’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반명’ 연대 노리는 김문수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인사들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물밑에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도 이날 서울 목동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는 우리 당의 대표를 하신 분”이라며 “당의 문제점 때문에 밖에 나가 계시는데 같이 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 그런 점에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V) 토론하는 거 보셨겠는데, (저와 이준석 후보) 둘이 전혀 다른 게 없다”고 했다.
새미래민주당과의 연대도 추진하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와 만나 협력을 타진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계엄 단절과 극복을 전제로 이재명 독재 집권을 저지하고 제7공화국 개헌을 위한 통 큰 협의를 앞으로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 대표도 “개헌을 통해 제7공화국을 출범시키는 디딤돌 내지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내부 결속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당내 경선 이후 김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지 않는 경쟁자들을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시키는 게 목표다. 김 후보는 탈당하고 미국 하와이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붙잡기 위해 김대식 의원 등을 ‘특사’로 보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김 후보 지원 유세를 시작했다.
다만 김 후보의 외연 확장 시도가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당장 이준석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드롭(후보직 사퇴)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선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10%를 넘을 경우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부 전열 정비도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홍 전 시장은 선대위에 참여하기보다 해외에 머물면서 소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단일화 논의 대상이던 한덕수 전 총리도 아직 김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지 않고 있다. 한 전 대표 역시 김 후보와 같이 유세를 하기보다 독자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보수 인사 영입하는 이재명
민주당은 중도 보수를 표방하는 인사를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김상욱 전 국민의힘 의원과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 등 보수 정당 출신 인사들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허 전 대표는 지난 19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유세에 동참했다. 허 의원은 “가짜 개혁이 아니라 진짜 개혁, 무책임이 아니라 책임 있는 정치를 선택하려고 한다”며 “미력하나마 이 후보와 같은 길을 가겠다”고 했다. 허 전 대표와 개혁신당을 나온 문병호 전 의원도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 소속이던 김용남 전 새누리당 의원도 최근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김상욱 의원은 같은 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민주당 선대위에도 보수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보수 책사’로 불리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민주당 선대위의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이명박 정부에서 일한 이석연 전 법제처장도 이재명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강진규/이광식 기자 [email protected]
◇‘반명’ 연대 노리는 김문수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인사들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물밑에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도 이날 서울 목동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는 우리 당의 대표를 하신 분”이라며 “당의 문제점 때문에 밖에 나가 계시는데 같이 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 그런 점에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V) 토론하는 거 보셨겠는데, (저와 이준석 후보) 둘이 전혀 다른 게 없다”고 했다.
새미래민주당과의 연대도 추진하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와 만나 협력을 타진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계엄 단절과 극복을 전제로 이재명 독재 집권을 저지하고 제7공화국 개헌을 위한 통 큰 협의를 앞으로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 대표도 “개헌을 통해 제7공화국을 출범시키는 디딤돌 내지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내부 결속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당내 경선 이후 김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지 않는 경쟁자들을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시키는 게 목표다. 김 후보는 탈당하고 미국 하와이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붙잡기 위해 김대식 의원 등을 ‘특사’로 보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김 후보 지원 유세를 시작했다.
다만 김 후보의 외연 확장 시도가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당장 이준석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드롭(후보직 사퇴)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선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10%를 넘을 경우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부 전열 정비도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홍 전 시장은 선대위에 참여하기보다 해외에 머물면서 소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단일화 논의 대상이던 한덕수 전 총리도 아직 김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지 않고 있다. 한 전 대표 역시 김 후보와 같이 유세를 하기보다 독자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보수 인사 영입하는 이재명
민주당은 중도 보수를 표방하는 인사를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김상욱 전 국민의힘 의원과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 등 보수 정당 출신 인사들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허 전 대표는 지난 19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유세에 동참했다. 허 의원은 “가짜 개혁이 아니라 진짜 개혁, 무책임이 아니라 책임 있는 정치를 선택하려고 한다”며 “미력하나마 이 후보와 같은 길을 가겠다”고 했다. 허 전 대표와 개혁신당을 나온 문병호 전 의원도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 소속이던 김용남 전 새누리당 의원도 최근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김상욱 의원은 같은 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민주당 선대위에도 보수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보수 책사’로 불리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민주당 선대위의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이명박 정부에서 일한 이석연 전 법제처장도 이재명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강진규/이광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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