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향후 5년은 테슬라 이끌어, 정치후원은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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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후원 할만큼 해, 현재는 기부할 이유도 안보여"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아부다비에서 열린 블룸버그의 카타르 경제 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머스크의 테슬라에 대한 집중에 의문을 제기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자문위원으로 이른바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어왔다. 이 영향으로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한 때 4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지난 달말 실적 발표에서 머스크가 정부 활동을 줄이고 테슬라에 집중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 날 0.7% 상승했다.
머스크는 2018년 회사가 자신에게 지급한 막대한 연봉에 두 번에 걸쳐 반대 판결을 내린 델라웨어 법원의 판사를 비판하면서도, 이 문제가 자신의 테슬라 잔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 CEO로 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싶다며 행동주의 투자자들에게 쫓겨나지 않도록 ‘충분한 의결권을 확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트럼프와 공화당에 대한 정치 지원활동을 강화하면서 그에 대한 반감이 테슬라 전시장과 차량에 대한 보이콧 및 공격으로 발전했다. 이 날 자신의 정치 활동에 대한 반발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느냐는 질문에 머스크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한편 다가올 선거에서는 정치 후원을 훨씬 줄일 계획이라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 주요 후원자로서의 태도 변화를 시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2선을 돕기 위해 총 2억5천만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할만큼 했다”며 "현재로서는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CNBC는 머스크의 발언이 2026년 재선을 위해 출마하는 공화당원들에게는 불쾌한 놀라움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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