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재미없대?'…TV토론發 지지율 균열에 대선주자들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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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사회분야 2차토론
각 당 후보들 일정 최소화
TV토론 준비에 '올인'
각 당 후보들 일정 최소화
TV토론 준비에 '올인'

하지만 지난 18일 경제 분야 1차 TV 토론 이후 이재명 후보의 '호텔 경제학' 등이 갖은 논란을 불러일으켜 독주 구도에 균열이 나타나자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보수 진영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완주를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각 당 후보들은 필수 일정을 제외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토론 준비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대선 중대 변곡점 된 TV토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대선 후보 초청 2차 토론회가 개최된다.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 △연금·의료개혁 △기후위기 대응 등을 주제로 이재명·김문수·이준석·권영국(민주노동당) 후보가 토론에 나선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1차 TV토론 효과에 고무된 분위기다. 선두주자인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데다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 두 자릿수로 집계된 여론조사도 발표됐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차 TV토론 직후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48.1%,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38.6%, 9.4%였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토론 전(14~16일 조사) 14.6%포인트(p)에서 9.5%p로 좁혀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9~21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 10%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토론회 이후 이재명 후보 지지세가 꺾이자 보수 진영 주자들은 2차 토론회에서 총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 측은 "모 아니면 도"라며 "2차 토론은 더 세게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후보는 이날 조찬 기도회 일정만 소화한 뒤 토론 준비에 매진한다.
이준석 후보도 "지난 TV토론은 이재명 후보가 웬만한 내용은 답하지 않고 극단적이라느니 단순화 말라느니 튕겨내려고 해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 억지로 일으켜서 혼낸 케이스"라며 "이재명 후보도 자존심이 센 사람이라 나름의 목적을 갖고 (다음 TV토론에서) 네거티브도 시도할 텐데, 큰 기술 걸다가 되치기당하면 더 처참할 거란 걸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보수 후보들 '연금·에너지' 파상공세 예고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앞선 경제 분야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호텔 경제학 발언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사회 분야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국민연금, 에너지 정책은 물론 행정부 줄탄핵과 이른바 '이재명 구하기법'까지 전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두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보수진영 후보들의 협공을 무마하기 위한 수성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쟁적 요소로 논쟁하기보다는 '잘사니즘'을 내세워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정책과 관련한 공세에 있어서는 강하게 응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 측은 "의연하게 정책 경쟁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
송종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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