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vs 민주당' 지지율 오차범위 내 접전…계엄 전으로 '리셋' [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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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인 12월 3주차 조사 대비 10%포인트 올라 34%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12%포인트 하락해 36%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은 5%, 개혁신당은 2%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9%였다.
이어 "그동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가결, 국회의 탄핵소추안 내용 변경 관련 공방, 수사권 혼선과 체포영장 집행 불발 등 난항 속에 진영 간 대립이 한층 첨예해졌다. 이는 기존 여당 지지층의 정권 교체 위기감을 고취하는 한편, 제1야당에 힘 실었던 중도·진보층의 기대감을 잦아들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달 비상계엄 사태 초기 여당 지지도 낙폭이 크지 않았고,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시종일관 유지하며 분당 조짐 없었던 점 또한 8년 전 탄핵 정국과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직무 수행 평가 긍정률은 31%, 부정률은 56%였다.
윤 대통령 탄핵 찬성론은 64%, 반대론은 32%로 나타났다.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과 비교하면 11%포인트가 찬성에서 반대로 선회했다. 이와 관련해 갤럽은 "주관적 정치 성향별 탄핵 찬성 기준으로 보면 진보층은 한 달 전과 다름없으나(97%→96%), 중도층(83%→70%)과 보수층(46%→33%) 일부가 생각을 달리했다. 이는 특정 연령대에 국한하지 않은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50대의 탄핵 찬성은 지난달 80%대에서 70%대로, 60대는 찬성 우세에서 찬반 양분, 70대 이상은 반대 우세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3%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