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시티카지노

한국의 에너지에 감동한 재즈계 샛별

사마라 조이 첫 내한 공연
"관객 호응에 난생 처음 앙코르 두 곡"
그래미 5관왕은 "부담 아닌 자신감"
"어제 공연에서 굉장한 에너지(so energetic)를 느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었어요. 정말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17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미국 재즈 보컬리스트 사마라 조이가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재즈 보컬리스트 사마라 조이는 17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진행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첫 내한 공연에 대해 "한국 관객들에게서 많은 사랑을 느껴 자신감 있게 공연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래미 5관왕에 오르며 '재즈계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사마라는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미소를 지으며 "여름이든 겨울이든 페스티벌이 있다면 내년에 한국에 다시 오고 싶다"고 했다.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하며 그의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사마라는 지난 2일 그래미어워즈 재즈 분야에서 '최우수 재즈 보컬 앨범'과 '최우수 재즈 퍼포먼스' 등 두 개 부문을 수상했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총 5관왕에 오른 재즈계 샛별이다. 재즈 보컬의 전설 엘라 피츠제럴드, 세라 본 등에 비견될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 그만큼 이번 공연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기대도 컸다. 사마라는 약 1시간 40분 동안 이어진 공연에서 따뜻하면서도 원숙한 목소리를 뽐내며 관객들의 눈높이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사마라 조이와 그의 밴드가 첫 내한공연을 마치고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허세민 기자
이날 부른 노래는 앙코르를 포함해 총 14곡. 지난해 발표한 그의 정규 3집 앨범 '포트레이트(Portrait)'에 수록된 'Reincarnation of a lovebird', 'You stepped out of a dream' 등을 시작으로 'Worry later', 'Little things', 'No more blues' 등 커버곡까지 다양하게 소화했다. 사마라는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에 'Blues', 'Stardust' 등 앙코르 두 곡으로 화답했다. 그는 "보통 90분 공연을 하기 때문에 관객들의 피로도를 생각해 앙코르로 두 곡을 부르진 않는다"며 "두 곡을 부른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사마라는 긴 공연에도 관객이 지치지 않도록 세트리스트(공연에서 아티스트가 연주할 곡의 목록)를 구성하는 데 각별히 신경 쓴다고 한다. 이번에도 공연 시작 20분 전에야 세트리스트를 확정했다. 이날 공연 중반에 선보인 3집 수록곡 'Peace Of Mind/Dreams Come True'는 사마라의 최근 심경이 반영됐다. 그는 "정규 2집 '링거 어와일(Linger Awhile)'의 성공으로 너무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음악을 할지 질문을 가지게 됐다"며 "(3집 앨범은) 음악 여정 속에서 마음의 안식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지 대한 질문이자, 음악 여정에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믿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답"이라고 설명했다.
17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미국 재즈 보컬리스트 사마라 조이가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올해 25살의 어린 나이에 그래미상을 휩쓴 이력이 부담되진 않을까. 사마라는 "어떤 뮤지션은 상을 받은 뒤 관객들이 원하는 음악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나에겐 자신을 믿고 더 과감한 음악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이라며 "내가 사랑하는 음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명해지는 것에만 집중하면 시작하기도 전에 끝나기 쉽다"며 "상을 받지 않더라도 나 자신이 좋아하고 행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음악을 해야 하고, 본인이 사랑하는 것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마라는 재즈를 통해 성장을 거듭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 그는 "어제 공연에서 밴드와의 (즉흥적인) 상호작용이 있었는데, 1년 전만 해도 이런 경험은 하지 못했다"며 "무대 위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있으며, 영감을 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즈의 즐거움은 나 자신을 깊이 알게 되고, 보컬리스트로서 성장하며, 끊임없이 발전할 방향을 찾도록 도와준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사람이 그의 노래를 찾는 지금, 사마라가 즐겨 듣는 노래는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트럼펫 연주자 프레디 허버드(Freddie Hubbard), 피아니스트 듀크 피어슨(Duke Pearson) 등이 함께한 앨범 '데디케이션(Dedication)'을 꼽았다. 발라드곡이 많이 수록된 카르멘 맥레(Carmen McRae)의 앨범 '토치(Torchy!)'도 즐겨 듣는다고 했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지만, 굉장히 기분 좋게 만드는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미국 재즈 가수 에타 존스(Etta Jones)의 노래도 꼽았다.

첫 내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사마라는 중국 상하이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gg카지노 헤라카지노 티모 카지노 텐카지노 오즈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