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에너지에 감동한 재즈계 샛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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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라 조이 첫 내한 공연"어제 공연에서 굉장한 에너지(so energetic)를 느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었어요. 정말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관객 호응에 난생 처음 앙코르 두 곡"
그래미 5관왕은 "부담 아닌 자신감"
사마라는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미소를 지으며 "여름이든 겨울이든 페스티벌이 있다면 내년에 한국에 다시 오고 싶다"고 했다.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하며 그의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사마라는 지난 2일 그래미어워즈 재즈 분야에서 '최우수 재즈 보컬 앨범'과 '최우수 재즈 퍼포먼스' 등 두 개 부문을 수상했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총 5관왕에 오른 재즈계 샛별이다. 재즈 보컬의 전설 엘라 피츠제럴드, 세라 본 등에 비견될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 그만큼 이번 공연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기대도 컸다. 사마라는 약 1시간 40분 동안 이어진 공연에서 따뜻하면서도 원숙한 목소리를 뽐내며 관객들의 눈높이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사마라는 긴 공연에도 관객이 지치지 않도록 세트리스트(공연에서 아티스트가 연주할 곡의 목록)를 구성하는 데 각별히 신경 쓴다고 한다. 이번에도 공연 시작 20분 전에야 세트리스트를 확정했다. 이날 공연 중반에 선보인 3집 수록곡 'Peace Of Mind/Dreams Come True'는 사마라의 최근 심경이 반영됐다. 그는 "정규 2집 '링거 어와일(Linger Awhile)'의 성공으로 너무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음악을 할지 질문을 가지게 됐다"며 "(3집 앨범은) 음악 여정 속에서 마음의 안식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지 대한 질문이자, 음악 여정에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믿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답"이라고 설명했다.
사마라는 재즈를 통해 성장을 거듭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 그는 "어제 공연에서 밴드와의 (즉흥적인) 상호작용이 있었는데, 1년 전만 해도 이런 경험은 하지 못했다"며 "무대 위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있으며, 영감을 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즈의 즐거움은 나 자신을 깊이 알게 되고, 보컬리스트로서 성장하며, 끊임없이 발전할 방향을 찾도록 도와준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사람이 그의 노래를 찾는 지금, 사마라가 즐겨 듣는 노래는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트럼펫 연주자 프레디 허버드(Freddie Hubbard), 피아니스트 듀크 피어슨(Duke Pearson) 등이 함께한 앨범 '데디케이션(Dedication)'을 꼽았다. 발라드곡이 많이 수록된 카르멘 맥레(Carmen McRae)의 앨범 '토치(Torchy!)'도 즐겨 듣는다고 했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지만, 굉장히 기분 좋게 만드는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미국 재즈 가수 에타 존스(Etta Jones)의 노래도 꼽았다.
첫 내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사마라는 중국 상하이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