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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개도국 기후 대응에 활용...한국 기업 역할 '주목'

최근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도구로 AI가 주목받는다. 유엔이 주도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AI 기술 지원에 한국이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AI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한경ESG] 이슈 브리핑
장원삼 KOICA 이사장(오른쪽)과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왼쪽)이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열리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코이카-UNFCCC 기후 미래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OICA 제공
재난이 일상이 된 시대. 기후변화는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닌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현실이다. 급격한 기온 상승, 해수면 상승, 폭염, 혹한, 가뭄과 홍수, 대규모 산불 등 극단적 기상이변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전 지구적 위기 해결을 위해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한 때다. 최근 각광받는 인공지능(AI)이 기후변화 대응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 시대 화두로 떠오른 AI 기술은 비단 생산성 향상에만 기여하는 것은 아니다. AI 기반 시스템은 기후변화 적응(adaptation)과 완화(mitigation) 모두를 지원할 수 있다. 가령 데이터 분석, 예측 모델링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자연재해 조기 경보 시스템 개발 ▲농업 생산성 최적화 ▲에너지 시스템 효율 향상 등의 분야를 비롯해 기후 위기 대응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점점 더 많은 국가가 AI를 기후변화 대응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인식하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려고 열을 올리는 이유다. 2024년 2월 기준, 169개국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 NDC)를 분석한 결과, 개발도상국 57개국이 기후 행동 지원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언급했다. 5개국(캄보디아, 코트디부아르, 파푸아뉴기니, 아랍에미리트, 베트남)은 AI를 기후변화 대응 도구로 명시했다.

AI 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

이렇듯 AI는 기후 행동을 지원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떠올랐지만, 한편으로는 기술적·사회적·환경적 도전 과제와 잠재적 위험이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 그리고 도시와 농촌 지역 간 디지털 격차는 AI 기술 도입과 활용을 어렵게 한다.
또 AI 시스템(특히 대규모 머신러닝 모델 및 대형 언어 모델, LLMs)은 막대한 전력과 수자원을 소비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에너지 효율적인 AI 알고리즘 개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운영, 물소비량을 줄일 수 있는 냉각기술 개발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유엔은 지난 2024년 9월 사무총장 명의로 ‘인류를 위한 AI 거버넌스(Governing AI for Humanity)’ 보고서를 발간하고 유엔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s)를 포함한 인류의 다양한 도전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AI의 역할을 집중 조명하면서, AI가 지닌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잠재적 위험을 제대로 대처하기 위한 국제 협력을 강조했다.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각 유엔기구가 각자 분야에서 AI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 및 이니셔티브를 수립하는 가운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은 지난 2023년 12월 제28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AI 활용을 골자로 하는 ‘#AI4ClimateAction’ 이니셔티브를 승인했다.

그 연장선에서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 능력 향상을 목표로 ▲AI 기술을 활용한 기후 위기 대응 정책 논의 ▲AI의 역할과 영향(에너지 및 수자원 소비, 데이터 보안, 디지털 격차 등)에 대한 인식 제고 ▲지식과 경험 교류 촉진 ▲개발도상국이 AI 기반의 기후변화 대응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역량 강화 등의 글로벌 활동이 펼쳐질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 리더로 나서는 한국

한국은 지난 2024년 5월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서울선언을 통해 AI를 활용한 국제 난제 해결 및 유엔 SDGs 목표를 지원하고 AI 안전·혁신·포용성을 향상시키는 국제 협력 강화를 촉구했으며, 기후변화 대응에서도 글로벌 리더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러한 정부 기조 아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2024년 11월 제29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UNFCCC와 ‘기후 미래 파트너십’을 맺고 2024년부터 2027년까지 3개년간 ‘#AI4ClimateAction’ 이니셔티브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 이는 한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AI 기술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리더십과 가시성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KOICA는 개발도상국에 AI 기반의 기후변화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고 역량 강화, 지식 확산 등의 활동을 이행하기 위해 다양한 보고서 발간과 함께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32)는 물론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 개도국에서 다양한 국제회의 및 워크숍 같은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 기후 및 AI 분야 기술 전문성과 혁신성을 홍보하는 데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AI4ClimateAction’ 이니셔티브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다. 한국은 세계적 AI 기술을 보유한 국가로, 이를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KOICA는 이를 촉진하기 위해 2024년 12월 9일 ‘2024 KOICA 기후 AI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에는 네이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현대차증권, 현대경제연구원, 세계은행 등 국내 AI 분야 기업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AI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논의했다.

한국형 AI 기술 뽐낼 기회

KOICA는 한국 기업들이 기후 AI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한다.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핵심은 우리나라가 타 선진국 대비 비교우위 및 경쟁력을 보유한 기술과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기업의 참여다. 이를테면 AI를 활용한 그린·그레이 수소, 에너지 저장 관리 및 수요 관리 시스템, 저탄소 모빌리티, 저탄소 건축 및 건물 관리, 순환경제 시스템, 제조공정에서 에너지·탄소 관리 시스템, 농축수산업 솔루션, 감축 난도가 높은 산업에서의 탈탄소 등 전문 분야에서 실력 있는 우리 기업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국 기업이 지닌 AI 기술은 이미 개발도상국에 맞는 적정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AI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은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중립적 위치를 바탕으로 개발도상국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소프트 파워를 지닌 중추 국가로서 글로벌 기후 대응에 기여할 수 있다.

‘#AI4ClimateAction’ 이니셔티브는 한국 기업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성과를 이룰 것이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한국이 기후 AI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며,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CA 기후환경·경제개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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