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넓히는 女변호사…지평·율촌 "굿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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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로펌 여성 파트너 변호사 20% 달해여성 법조인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는 가운데 10대 로펌 파트너 10명 중 2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무법인 지평(25.6%), 율촌(25.0%), 김앤장(23.6%)이 여성 파트너 비율이 높았으며 광장, 세종, 바른, 원 등에서는 여성 변호사가 경영대표급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경 '여성의 날' 맞아 전수조사
지평, 女파트너 변호사 비중 최고
'업계 첫 女경영대표' 바른 이영희
오현주, 광장 유일 女운영위원 활약
대륙아주 이정란, 40대 첫 대표로
미국에서는 로펌 어소시에이트(주니어 변호사)의 여성 비중이 지난해 51.6%로 과반을 넘어섰고, 여성 파트너 비중도 28.8%에 달한다. 국내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생의 절반 이상이 여성인 현 상황을 고려하면 국내 법조계 여성 리더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과 검찰에서도 여성 진출이 활발하다. 대한변호사협회 양성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여성 판사·검사 비중은 35%다. 현재 대법관 12명 중 3명(오경미·신숙희·이숙연), 지방법원장 18명 중 3명(김귀옥·윤경아·조미연), 지방검찰청장 18명 중 3명(김선화·이영림·정유미)이 여성이다. 헌법재판소는 여성 재판관이 4명이며 헌법연구관의 여성 비율은 57.7%에 달한다.
◇여성 변호사 전성시대
법무법인 바른의 이영희 변호사는 신입으로 입사해 2022년 경영대표가 된 첫 여성 변호사로 주목받는다. 광장의 오현주 변호사는 유일한 여성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대륙아주에서는 전주혜·이정란 변호사가 모두 대표변호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원은 이유정 공동 대표변호사를 필두로 소속 변호사 27명 가운데 20명이 여성 변호사로 채워져 있다.율촌의 이수연 변호사는 인수합병(M&A) 자문을, 이자영 변호사는 조세 분야를 주도하고 있으며, 김앤장에서는 세금 분야 이지수와 국제중재 부문 김세연 변호사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태평양의 박지연 변호사는 정보기술(IT), 배정현 변호사는 금융투자 소송, 김지이나 변호사는 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여성 외국변호사도 주요 로펌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세종에서 경영위원을 맡고 있는 박현주 외국변호사는 국제금융 거래를, 광장의 신정아 외국변호사는 국제중재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바른의 오희정 외국변호사는 싱가포르사무소 대표자로 아세안 시장을 개척 중이다.
신산업 분야에서 여성 전문가 부상도 눈에 띈다. 세종의 송수영 변호사는 ESG센터장으로 우리금융지주 최초 여성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지평에서는 이소영 변호사가 지식재산권(IP)·IT 분야를, 류혜정 변호사가 러시아 박사 학위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화우의 이세정·임희성 변호사는 각각 IP와 디지털포렌식, 바른의 한서희 변호사는 디지털자산, 동인의 임혜진 변호사는 게임·엔터, 린의 안서연 변호사는 정보보호, 원의 강윤희 변호사는 엔터·IP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허란/장서우 기자 why@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