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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새 명칭, 선호도 조사한다

경명·서곶·서해·청라 등 4개
인천 서구가 새로운 구 명칭(행정지명) 선정을 위한 주민 대상 여론조사를 9일까지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새로운 구 명칭 후보는 경명, 서곶, 서해, 청라구 등 4개다. 이들 명칭 후보에 대해 18세 이상 구민 20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 조사와 대면 조사를 병행한다.

4개 후보 중 경명과 서곶은 서구 지역의 옛 명칭이다. 경명은 조선시대 한양으로 가는 중요한 교통로였기 때문에 교통의 중심이라는 지정학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서해는 인천 앞바다와 맞닿아 있는 지리적 위치를 반영한 명칭이며, 청라는 청라국제도시 때문에 가장 널리 알려진 이름이다.

구는 선호도 조사 결과 자료를 토대로 ‘구 명칭 변경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다음달까지 최종안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4~6월 서구의회, 인천시의회 등의 의견을 각각 청취해 최종적으로 행정안전부에 관련 법률 제정을 건의할 방침이다.

서구의 명칭 변경 추진은 내년 시행되는 인천시 행정 개편에 따른 것이다. 내년 7월부터 중구와 동구가 제물포구로 통합되면서 방위 개념의 기초자치단체는 서구만 남는다. 또 현재의 방위식 명칭은 지역 역사와 문화적 특성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인천시가 확대되면서 서쪽에 위치한다는 지리적 의미도 퇴색됐다는 것이 서구 측 설명이다. 서구 관계자는 “구민 약 70%가 명칭 변경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올해 1~2월 공모를 통해 4개 후보를 선정했다”며 “구 명칭 법률 제정 절차를 거쳐 2026년 7월께 새로운 행정지명으로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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