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글로벌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에 역량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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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된 어드밴스드모빌리티솔루션(AMS) 본부는 기존 산업용 핵심 소재에 자회사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부문을 분할·합병해 만들어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 조직을 통해 통해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 △카시트 △에어백 △수소차 부품 등 다양한 고부가 모빌리티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특히 고급 인조가죽인 샤무드(PET 스웨이드) 및 패브릭 등 아홉가지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부터 부품까지 함께 공급 가능한 세계 유일의 기업이다.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고성능 소재인 아라미드와 타이어코드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가볍고 열과 마찰에 강한 슈퍼 섬유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국내 1위를 점유하고 있는 소재다. 작년 11월 아라미드 원사를 가공한 아라미드 펄프 생산능력을 연 1500t에서 연 3000t으로 두 배 증설하며 시장 내 경쟁력을 더 강화했다. 아라미드 펄프는 브레이크 패드, 가스켓, 타이어 고무 등 자동차 부품 보강재로 활용된다.
타이어코드 사업도 올해 초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하며 베트남 공장 증설에 나섰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로 자동차의 안전과 성능에 직결되는 소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증설을 통해 베트남 공장 타이어코드 생산 능력을 기존 연 3만6000t에서 5만7000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생산라인은 2027년 1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자동차 소재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뿐만 아니라, 인도와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적극적으로 네트워크를 넓혀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지온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시장은 연평균 약 4% 성장한다. 2030년엔 약 5300조원(3조969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판매처 확대와 함께 친환경·경량화·고기능성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섭 기자 duter@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