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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살까 벤츠 살까 고민했는데…" 드디어 '한판 승부' [최수진의 나우앤카]

"BMW·벤츠와 나란히"…제네시스, 컨버터블·레이싱 '승부수'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컨버터블 등 공개
내구 레이스에 도전장…"투자 지속"
판매량에 안주하지 않고 고성능 도전
제네시스가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엑스 그란 컨버터블
제네시스가 컨버터블 콘셉트카 및 내구 레이스 출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고급차 시장에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현대차에서 개별 브랜드로 독립한 지 10년 만이다. 단순히 '잘 팔리는 차'에서 더 나아가, '잘 만드는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컨버터블·쿠페·레이싱까지…도전하는 제네시스

6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엑스 그란 쿠페 콘셉트'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플래그십 세단 G90을 기반으로 한 2도어 콘셉트 모델이다.

두 모델은 두 줄 헤드램프 등 제네시스 세단의 고급스러움을 살린 디자인 정체성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낮게 깔린 캐빈과 루프라인, 매끄러운 실루엣 등으로 플래그십다운 존재감을 드러냈다.
윤일헌 제네시스 디자인센터장이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콘셉트카 '엑스 그란 컨버터블'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
특히 이번에 공개된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는 2022년 공개된 X 컨버터블 콘셉트보다 더 구체화한 모습이다. 이 때문에 제네시스 컨버터블을 바라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양산이 가능할 것이란 현실적인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여기에 제네시스는 내구 레이스 출전 계획까지 밝혔다. 내구 레이스는 완주를 위해 빠른 속도는 물론, 이를 버티는 내구성 등 우수한 차량 성능뿐만 아니라, 드라이버의 주행 실력과 고도의 전략까지 요구하는 가장 권위 있는 모터스포츠로 알려졌다. 도요타, 페라리, 람보르기니, 아우디, BMW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완성차 업체가 참가해왔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마련된 제네시스 부스 전경 사진=제네시스

수입차에 견주는 제네시스..."이젠 기술력 보여줄 때"

제네시스의 이러한 행보는 높은 판매량에 안주하지 않고 프리미엄 및 럭셔리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승부수로 보인다. 이미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독립한 지 10년이 지난 제네시스가 눈앞에 보이는 판매량에 연연하는 브랜드에서 멈춰선 안 된다는 판단이 깔렸다는 얘기다.

2008년 첫 등장 이후 2015년 독립 브랜드가 된 제네시스는 지난해 기준 출범 9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3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 증가해, 2019년 이후 5년 연속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다.
제네시스가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엑스 그란 쿠페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
국내에서는 BMW와 벤츠와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경합하는 3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소비자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신형 프리미엄 SUV 자동차를 구입한 1298명을 대상으로 '차를 사기 전 마지막까지 비교한 차가 무엇인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BMW와 제네시스를 두고 고민했다는 응답이 'BMW-벤츠' 다음으로 높았다. 제네시스와 벤츠를 두고 고민했다는 설문 결과도 나왔다. 제네시스가 럭셔리 브랜드로서 수입차와 견줄 만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판매량이나 인지도가 올라간 상황에서, 제네시스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고급 기술이 필요한 컨버터블이나, 모터스포츠에서의 성과다. 컨버터블은 특히 판매 대수보다는 럭셔리 브랜드라는 이미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지붕이 없는 차를 만들려면 차체 강도, 안정성, 안전 등 차량의 모든 설계에 있어 높은 기술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차 제조의 역사가 깊은 완성차 기업이나 럭셔리 브랜드는 모두 컨버터블이나, 카브리올레라는 이름으로 '오픈카'를 갖고 있다.
출범 10주년을 맞아 본격 내구 레이스에 도전장을 던지고, 이를 위해 모터스포츠를 위한 엔진과 차량 개발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재키 익스와 같은 전설적인 드라이버를 섭외해 연구에 나서는 이유도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더 강화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과거부터 꾸준히 컨버터블 콘셉트카를 선보였으나, 양산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라면서 "과거와는 달리, 최근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 3위 등 위상이 올라간 만큼, 컨버터블 양산 차가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에서 나온다면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그룹 전체의 이미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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