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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 바닥' 상장사 40%…"저가매수 기회"

2163곳 중 1016곳이 연중최저
7일 증시 폭락 '블랙먼데이' 영향

LG전자·한미약품·대우건설 등
PBR 5년내 최저 기업 속출해
KB금융·SK(주) 등도 주목
국내 증시가 8일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 급락 종목’이 관심을 끌고 있다. 내재 가치보다 주가가 많이 낮다는 의미여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충격이 작은 저PBR 업종 및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설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오·유통·건설 ‘바겐세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국내 2613개 상장사 중 PBR이 연중 최저점을 찍은 기업은 전체의 38.8%(1016개)에 달했다. 5년 만에 최저 PBR을 기록한 회사는 360곳이었다. 글로벌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란 공포로 ‘패닉셀’이 쏟아진 여파다.

제약·바이오 업종이 대표적이다. 한미약품(2.44배), SK바이오사이언스(1.64배)의 PBR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임상 단계가 주가를 좌우하는 바이오주는 관세 위험이 낮은데도 낙폭이 컸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건설과 유통 부문에선 대우건설(0.29배), 신세계인터내셔날(0.38배) 등의 PBR이 최저였다. 조윤종 TRS투자자문 대표는 “수십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이 실제 집행되면 현대건설, 이마트 등 건설과 유통주가 우선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자·정보기술(IT) 기업의 PBR도 확 떨어졌다. LG전자 PBR은 연초 0.72배에서 0.59배로, 삼성SDS는 1.03배에서 0.93배로 낮아졌다. LG전자의 올 1분기 매출은 22조7447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삼성SDS 실적 역시 호조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잇따른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신사업 수주 덕분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이 밖에 엔씨소프트(0.81배), 카카오게임즈(0.83배) 등 일부 게임주 PBR도 5년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신규 게임들의 초기 성과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KB금융·SK㈜, 올해 최저점 찍어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의 PBR도 이례적으로 낮은 편이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PBR은 전날 기준 각각 0.92배, 1.58배였다. 2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연초 2.16배까지 치솟은 SK하이닉스의 PBR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에 비해 미국 뉴욕증시의 엔비디아 PBR은 29.11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83배)와 HD현대중공업(4.29배)의 PBR은 연중 최고점 대비 20% 안팎 떨어졌다. 다만 두 기업 주가는 이날 각각 8.72%, 6.9% 반등했다. 맥쿼리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방위산업과 조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초래한 무역 전쟁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부문”이라고 했다.

금융과 지주사의 PBR을 따질 때는 ‘1배 미만’을 기준으로 삼을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청산가치보다 주가가 낮게 거래된다는 의미여서다. 작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 시행 후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금융 및 지주사는 PBR을 1배 이상으로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KB금융(0.48배)과 SK㈜(0.33배) PBR은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일반 주주들의 요구를 금융회사와 지주사가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외부 변수로 매도 물량이 쏟아질 때마다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귀띔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price to book ratio. 순자산(장부가치) 대비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를 보여주는 지표. 현재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눠 구한다. PBR이 1배 미만이면 주가가 청산가치보다 낮다는 의미다

이시은 기자 see@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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