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시티카지노

'인공지능 붐' 올라탄 SK하이닉스…사상 첫 D램 1위 올랐다

1분기 세계 D램 점유율 36%

D램 쌓아 만든 HBM 수요 폭발
선제적 투자로 점유율 70% 차지
하이닉스 1위 당분간 지속될 듯

삼성전자, 33년 만에 왕좌 내놔
범용 D램 수요 감소 직격탄
연내 HBM3E 양산…반전 노려
SK하이닉스가 지난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1983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D램을 쌓아 만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경쟁사들을 압도한 결과다. ‘넘사벽’이던 삼성전자는 33년 만에 처음으로 ‘넘버 원’ 자리를 내줬다.

◇HBM 덕분에 첫 1위 올라

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점유율 36%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34%)와 마이크론(25%)이 뒤를 이었다. 작년 1분기만 해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1%로 SK하이닉스(30%)를 크게 앞섰지만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HBM 수요 폭발로 작년 4분기 삼성전자(37%)와 SK하이닉스(35%)의 격차가 급격하게 좁혀졌다.

시장에선 2년 전만 해도 대규모 적자(2023년 순손실 9조1375억원)를 낸 SK하이닉스가 환골탈태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HBM을 꼽는다. 10년 넘게 HBM에 올인한 덕분에 관련 시장이 열리자 가장 큰 수혜를 봤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최대 ‘큰손’인 미국 엔비디아에 최신 HBM(HBM3E 12단 제품)을 사실상 독점 공급한 데 힘입어 올 1분기 HBM 시장 점유율을 70%로 끌어올렸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의 강력한 수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만년 2위’가 역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HBM 초호황과 함께 범용 D램 수요 감소도 있었다. 범용 D램 비중이 80~90%인 삼성전자는 중국의 저가 공세에 따른 D램 가격 하락에 고스란히 노출됐지만 HBM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았다.

◇올해 영업이익 32조원 전망

SK하이닉스가 D램 시장을 이끄는 구도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관세 폭탄과 중국과의 경쟁에 노출된 범용 D램과 달리 HBM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HBM 시장 규모가 380억달러(약 55조원), 내년에는 580억달러(약 8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 수요가 강하기 때문에 HBM 시장은 ‘관세 충격’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HBM인 HBM4(6세대·올 하반기 양산) 12단 제품도 주요 고객사에 가장 먼저 공급했다.

이에 힘입어 SK하이닉스는 올해 31조5946억원(증권사 전망치 평균)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23조4673억원)보다 30% 늘어난 수치다. 올해 스마트폰, 가전 등을 합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1조원 안팎,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15조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2년 세계 최초로 64Mb(메가비트) D램을 개발해 1위에 오른 이후 한 번도 D램 왕좌를 내준 적이 없다. 삼성전자는 최신형 HBM을 연내 고객사에 납품해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전영현 DS부문장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르면 2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HBM3E(5세대 HBM) 12단 제품 생산을 고객 수요에 맞춰 확대할 계획”이라며 “HBM4와 커스텀(맞춤형) HBM4 같은 차세대 HBM도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www5s.shop

gg카지노 헤라카지노 티모 카지노 텐카지노 오즈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