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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어로위츠의 파리, 머멜스타인의 뉴욕…"세상은 목격자가 필요해

라이카 카메라 ‘세상은 목격자가 필요합니다’ 캠페인
100년 전 초기 사진 등 4점의 작품 공개
매트 스튜어트 '옥스포드 서커스, 런던' © Matt Stuart. /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제공
“세상은 목격자가 필요합니다 (THE WORLD DESERVES WITNESSES)”.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는 2021년부터 이런 이름을 앞세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이 단순한 이미지 생산의 도구가 아닌, 시대와 삶을 증언하는 시각적 기록이자 예술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다. 사람 간의 교류가 줄어든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는 동안 사진이 소통의 도구가 됐기 때문이다. 연출이나 보정 없이 실제로 촬영된 이미지를 통해 사진 본연의 진정성과 사진가의 시선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다.

라이카가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10일 새롭게 공개한 사진 4점은 조금 더 특별하다. 라이카 출시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선정했단 점에서다. 조엘 메이어로위츠(87), 제프 머멜스타인(68), 맥 스튜어트(51), 오스카 바르낙(1879~1936)등 사진을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4명의 사진작가와 기계공학자들이 찍은 작품들이다.
제프 머멜스타인 'Sidewalk, New York City 1993' © Jeff Mermelstein.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제공
가장 눈길이 가는 작품은 최초의 35㎜ 카메라인 우르-라이카(Ur-Leica)를 발명해 소형 카메라의 개척자로 불리는 오스카 바르낙의 ‘라디오 아마추어’다. 1925년 초기 라이카 카메라로 바르낙이 직접 촬영한 이 사진은 “세상의 소식에는 목격자가 필요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소개됐다. 당시만 해도 신매체였던 라디오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을 배경으로, 이미지 구성에 담긴 유머와 급격한 기술 변화의 시대를 기록하려 했던 관찰자의 시선이 담겼다.

조엘 메이어로위츠는 현대 사진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로, 특히 컬러 사진의 예술적 위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파리 1976’은 도시 일상의 찰나를 섬세하게 들여다보며 ‘거리의 시인’으로 불렸던 그의 작품답게 도시의 정서와 시간의 흐름을 포착한 사진이다. “세상의 드라마에는 목격자가 필요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조엘 메이어로위츠 'Paris 1967' ©Joel Meyerowitz .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제공
제프 머멜스타인의 ‘사이드워크, 뉴욕 시티 1993’은 미국 뉴욕 거리에서 찍은 날카로운 순간을 통해 “세상의 호기심에는 목격자가 필요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매트 스튜어트가 도심 속 우연한 순간을 포착해낸 ’옥스퍼드 서커스, 런던‘은 “세상의 뜻밖의 순간에는 목격자가 필요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에 공개된 작품들은 전 세계 인쇄 및 디지털 매체를 통해 소개된다. 120여 곳에 달하는 라이카 스토어에서도 순차 전시된다. 라이카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사진가의 눈을 통해 시대를 증언하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하고자 기획했다”면서 “앞으로도 사진이라는 언어를 통해 인간의 경험을 기록하고 진실을 전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스카 바르낙이 라디오를 청취하는 반려견을 찍은 '라디오 아마추어'가 담긴 포스터.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제공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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