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 국내 첫 실증…"데이터 처리 효율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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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증을 통해 실내외 상용망에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구축하고, 기존 가상화 기지국 대비 서비스 품질, 용량, 전력 효율 등 핵심 성능의 개선 수준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제조사의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실제 실내외 환경에서 모두 실증한 것은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첫 사례라는 설명이다.
가상화 기지국은 범용 서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제조사와 관계없이 구현이 가능하다.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의 결합인 ‘네트워크 AI’ 실현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과거 기지국 전용 하드웨어에 동일 제조사의 소프트웨어로만 구성돼야 했던 구조보다 개방성과 유연성이 높다.
SK텔레콤은 이번에 가상화 기지국의 핵심 요소인 가속기 구조 진화를 통해 전력 소모를 줄이고 데이터 처리 효율을 개선한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개발해 실증에 활용했다. 또 개방형 프론트홀 기반으로 삼성전자의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과 국내 네트워크 장비 전문 기업 에치에프알의 무선 장치를 오픈랜 표준에 따라 연동하고, 이를 실제 실내 사무공간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하는 데도 성공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네트워크 AI 관련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통신 서비스와 AI 서비스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AI 기지국(AI-RAN) 구조를 도출하기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포함한 다양한 칩셋 기반의 기지국 장비와 가상화 자원 분배 기술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본부장은 “이번에 상용 환경에서 실증한 가상화 기지국은 SK텔레콤의 차세대 인프라 구조 진화 비전인 네트워크 AI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활발한 연구개발과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네트워크 구현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