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전 장식한 루이비통 홈 컬렉션…구찌 수도원서 뱀부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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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디자인위크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장외 전시는 독특한 시도가 줄을 잇는다. ‘티폿(teapot)’이 패션 아이템으로 떠올랐고, 역사적인 의미가 담긴 열차가 복원돼 토론장으로 변신했다. 패션 브랜드는 북클럽도 개최했다. 아이디어로 가득한 브랜드의 공간을 소개한다.
살로네 델 모빌레
명품 브랜드 북클럽
프라다
프라다는 전시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냈다. 2022년부터 ‘프라다 프레임’으로 밀라노 디자인 위크를 장식해온 프라다는 올해 밀라노 중앙역을 택했다. 1950년대 지오 폰티와 줄리오 미놀레티가 디자인해 이탈리아 왕족과 국가 원수를 운반하던 알레치노 열차에 올라탄 뒤 디지털, 글로벌, 물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나눴다. 올해 4회째를 맞는 프라다 프레임은 건축, 엔지니어링, 환경 등 디자인 분야의 연사를 초청해 주제별로 이야기를 나누는 심포지엄이다.
루이비통
에르메스
구찌
로에베
로에베는 파리 패션 위크만큼이나 살로네 델 모빌레에 집중한다. 올해는 25명의 디자이너, 건축가와 협업한 티폿을 들고 밀라노를 찾았다. 한국의 건축가 조민석이 디자인한 티폿을 비롯해 이인진 도예가의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미우미우
미우미우 문학 클럽은 젊은 여성을 끌어모았다. 올해 주제는 ‘여성의 교육’으로, 시몬 드 보부아르의 소설 <둘도 없는 사이>와 엔치 후미코의 소설 <더 웨이팅 이어스(The Waiting Years)>를 통해 소녀 시절, 사랑, 성을 주제로 탐구하는 토론이 펼쳐졌다.
밀라노=조민선 아르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