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00%' 전형 띄운 나경원·홍준표…"연 2회 실시, 공정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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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나경원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하고 예측가능한 입시 제도를 구축하겠다"며 "수능 100% 전형을 연 2회 이상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수능을 두차례 치른 후 둘 중 더 나은 성적으로 (대학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나 후보는 이같은 전형이 "공정성을 강화해 입시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홍준표 후보도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사무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수능 중심의 공정성을 강화해 입시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입시를 수능 중심으로 개편하여 '수능 100% 정시 선발'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두 후보의 수능 비중 확대 방안은 몇년 전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능 외 다른 전형에 대한 불공정 논란이 커진 것과 관련이 깊다. 나 후보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입시 불안감을 해소하고 제2의 '조국 사태'와 같은 입시 비리로 우리 미래세대가 피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능 100%로 학생을 뽑는 것이 공정한지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역별 비례 선발제를 제안하면서 "성적순으로 뽑는 게 가장 공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수능 점수도 부모의 경제력, 강남 8학군 등 거주환경 등에 좌우돼 불공정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이날 나 후보와 홍 후보는 앞서 오세훈 시장과 만나 전달받은 정책 중 '서울 런' 정책을 공약에 포함했다. 서울런은 2021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도입된 프로그램으로, 저소득층 학생이 사설 인터넷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한 정책이다.
나 후보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런'을 전국으로 확대한 '전국팔도런'과 교육 바우처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는 저소득층 교육 복지 확대를 위한 '여민동락 8080'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런' 사업을 접목해 전국 중고생이 '강남 인강'을 들으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