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서울에 새 아파트 살 방법 없나요?…'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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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에 공급된 아파트는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1097가구)뿐이다. 이마저도 일반에는 482가구만 나왔다.
올해 서울에 3만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지만 이 중 대부분의 단지가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도 하반기나 내년으로 연기를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이 큰 데다 6월부터 학교용지부담금 부과 요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연내 추가 분양 계획이 아직 없다.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도 일정이 미정이라는 설명이다. GS건설이 방배13구역을 재건축하는 ‘방배포레스트자이’ 분양도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예정된 게 없고 하반기도 미지수”라며 “불확실성이 여전해 우선은 기다려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달 대형 건설사에서는 2개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은평구 ‘힐스테이트메디알레’(2083가구)와 ‘고척푸르지오힐스테이트’(983가구)다. 시세차익보다는 서울 내 실거주 목적인 수요자는 관심 깊게 볼만하다는 조언이다. 박지민 월용청약 대표는 “전용면적 84㎡ 기준 지난해 서울 아파트 최저 공급가가 12억원이었다”며 “앞으로 적어도 12억원에서 시작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일부 주요 지역을 제외하면 시세차익은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청약받은 성북구 장위동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전용 84㎡ 공급가는 12억1100만원이었다.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도 같은 면적대가 13억~14억원대에 나왔다.
하반기에는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내 일부 구역에서 공급이 계획돼 있다.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단지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노량진6구역 등이 대표적이다.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 동, 149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노량진8구역(아크로 리버스카이)에서 공급을 진행한다. 박 대표는 “노량진은 시세차익 기대가 크다”며 “노량진8구역 전용 84㎡가 18억원 정도에 나올 것으로 예상돼 주변 시세와 비교해 3억~4억원 정도의 차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