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에선 사위, 영남에선 아들…李 "PK엔 해수부, TK는 이차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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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영남권(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순회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먹사니즘의 물질적 토대 위에 행복한 삶을 위한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도약해보자"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동남권 발전의 발판이 될 북극항로를 면밀히 준비하겠다”며 “북극항로 시대 준비를 위해 해수부 부산 이전을 시행하고, 대구·경북에는 이차산업 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3년간 민생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렸고,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경제를 책임지던 화학·조선·기계·산업도 무서운 추격 앞에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지역순회 경선에서 이 후보는 자신의 고향을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웠다. 경북 안동 태생인 그는 연설 시작과 함께 “경북 안동이 낳고 길러주신 영남의 '큰'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굴곡진 우리 역사 속에서 위대한 성취의 순간마다 중심에 영남이 있었다”며 “민주공화국의 위기 앞에서, 2·28 민주의거와 3·15 마산의거, 부마항쟁으로 분연히 일어나 저항한 곳이 바로 영남”이라고 했다. 전날 이 후보는 전날 충청권 지역순회 경선에선 자신을 ‘충청 사위’로 소개했다.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는 충북 충주 출신이다.
이 후보는 두 번째 지역 순회경선인 이날부터 대선 경선 경쟁자인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의 구상도 아우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김동연 후보가 말씀하신, 국민 개개인의 권리와 존엄이 존중받는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했다.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꿈인 균형발전을 토대로 김경수 후보님의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을 실행하겠다”고 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