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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다간 대혼란…美 주식도 헐값 된다" 무서운 경고

로젠버그 리서치 창립자인 데이비드 로젠버그 인터뷰
"트럼프, 파월 의장 해임하면 금융 시장 충격 클 것"
"중국, 미국보다 고통 감내 능력 커…오래 버틸 것"
“채권자경단 뿐 아니라 달러와 주식에서도 자경단이 생겼습니다. 결국 미국 자산은 헐값 매물이 될 것입니다.”

월가에서 인정받는 이코노미스트이자 시장 전략가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자산 시장에 대해 이처럼 경고했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창립자이기도 한 그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에 대한 해임 압박이 미국 국채 시장의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젠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앞으로 3~4분기 중 침체 신호가 확연해지고, Fed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악의 경우 1년 안에 S&P500이 30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트럼프 행정부가 파월 의장 해임을 검토 중입니다.
“이건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미국은 기축통화국이고, 그 지위는 전적으로 투자자의 신뢰와 정책의 일관성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중도에 물러나게 된다면, (상호 관세를 발표했던) 4월 2일의 ‘해방의 날’ 보았던 뉴욕증시의 혼란이 ‘산책’으로 느껴질 정도로 큰 충격이 될 것입니다.”

▶금융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 ‘바나나 공화국(저개발 국가)’에서나 벌어질 법한 일입니다. 달러의 추가 하락,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약세, 그리고 안전자산이었던 미국 국채 시장의 심각한 혼란이 뒤따를 겁니다. 지금은 채권 자경단뿐 아니라 달러 자경단, 주식 자경단, 신용시장 자경단까지 생겨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하면 (미국 자산이) 파이어 세일(헐값 매도)로 될 것입니다.”

▶관세 정책이 올해 미국과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미국과 중국 사이의 경제전쟁이 서로를 고립시키려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이것이 바로 ‘방 안의 코끼리(불편한 진실)’입니다.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들은 투자 결정을 멈추고,
가계는 소비를 줄이며, 투자자들도 리스크 회피 모드로 전환합니다. 이 불확실성이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2%포인트 깎아 먹는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의 버티기로 미·중 무역 갈등이 예상보다 훨씬 장기화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 중국 국민은 고통을 감내하는 능력이 미국인보다 훨씬 강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훨씬 젊고, 선거라는 제도적 제약도 없기 때문에 훨씬 오랜 기간 권좌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시 주석은 손가락 하나로 거대한 내수 중심의 경기부양책을 집행할 수 있습니다.”

▶관세가 미국 무역적자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미국 경제는 소비 중심 모델이죠. 이론상 경상수지와 자본수지의 합은 제로(0)입니다. 무역적자가 쌓인 결과 오늘날 해외 투자자들은 미국 내 주식 및 부동산 자산을 거의 20조 달러나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런 흐름 속에서 세계와 관계를 맺었습니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해온 셈이죠.”

▶하지만 최근 국채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더 이상 미국 자산 전반, 특히 미국 국채를 이전만큼 안전하다고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투자자들은 미국 자산을 매수할 때 ‘위험 프리미엄’을 붙이고 있습니다.이건 주식이든, 회사채든, 국채든 마찬가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구조를 알고도 관세 정책을 강행하는 것일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는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봅니다. 그는 무역과 관세 문제를 ‘뼈를 얻은 개(dog with a bone·물고 늘어지는 집착)와 같은 태도로 일관해왔습니다. 이성보다는 집착과 정치적 본능의 산물입니다.”

▶백악관 보좌진의 역할이 예전과 달라졌나요.
“트럼프 1기 때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나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자유무역 지지 성향의 고위 당국자가 현재는 백악관에 없습니다. 트럼프 1기 때는 행정부 내 자유무역주의자와 보호무역주의자의 충돌로 혼란스러웠지만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되어 있었죠. 지금은 행정부는 안정적이지만, 세계 경제와 자본시장은 혼돈 상태로 바뀌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 장관은 그나마 시장을 아는 인물로 평가받지 않나요.
“그조차도 완전히 ‘악마의 변호인(devil’s advocate·견제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아무도 대통령에게 반대 의견을 내지 않습니다. ‘그가 원하는 대로 하게 두자’가 대체적인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관세가 미국 제조업 일자리에 도움이 된다고 보시나요.“
“미국은 이제 제조 강국이 아니라 서비스 강국입니다. 제조업이 돌아오더라도 일자리를 채우는 건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 될 가능성이 더 큽니다.”

▶관세 정책이 지속 가능할 지도 의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중 입법화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긴급조치나 행정명령으로 집행됐습니다.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것 자체가 수년간의 장기 투자를 해야 하는데, 2028년 정권이 바뀌면 이 정책 자체가 사라질 수 있는 거죠. 이건 기업 입장에서 보면 투자 결정을 미루게 만드는 아주 큰 불확실성 요인이죠.”

▶올해 미국 증시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미국이 경제 침체 없이 ‘스태그네이션(경기 정체)’ 정도로만 지나갈 수 있다면, S&P500 지수는 4300선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봅니다. 그게 최선의 시나리오입니다. 미국이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게 된다면 S&P 500은 3000선까지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건 올해일 수도 있고, 앞으로 12개월 안에 벌어질 수 있는 일입니다.”

▶뉴욕증시가 그만큼 떨어지면 오히려 안전자산인 국채나 달러에 투자가 더 몰리지 않을까요.
“제 40년 가까운 경력에서 처음으로 미국 자산(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미국 국채, 달러가 ‘안전 자산이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니라 이 질문 자체가 ‘논쟁거리’가 되었다는 사실이 엄청난 일입니다.”

▶앞으로 12개월간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관세에 따른 가격 충격은 실질 임금을 감소시키고, 이것은 다시 실질 소비를 위축시킬 것입니다. 경기 침체 압력이 더 커질 겁니다. Fed가 이번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인식하는 순간 매우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입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저는 경기침체 압력이 확실히 커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올해 3분기나 4분기에는 그 징후가 더욱 명확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경제 수치는 관세 시행 전에 미리 주문을 넣고, 소비자들이 사재기한 효과로 인해 왜곡돼 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엔 수요 공백이 있을 겁니다.”

▶요즘 주목하고 계신 경제 지표가 있나요.
“요즘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 하나 있습니다. 기업과 가계 심리에 대한 설문 기반의 경제 지표인 ‘소프트 데이터’에선 이미 경기침체가 시작됐거나 곧 도래할 것이라는 신호가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통계로 집계되는 고용, 생산, 소비 등 ‘하드 데이터’에서는 침체 징후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파월 의장이 말한 대로 ‘소프트 데이터’가 ‘하드 데이터’로 옮겨가는지 봐야 하죠.”

▶하드 데이터에선 어떤 지표가 가장 중요한가요.
“ 비농업 고용 수치가 감소하기 시작하는 순간, ‘게임은 끝났다고 봐야’ 합니다.”
물가 충격이 노동시장에서 차단된다면, 인플레이션은 다시 꺾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보호무역주의 시대에 각국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전략이 있을까요.
“각국이 해야 할 일은 자국 경제를 내생적으로 성장시키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입니다. 재정과 규제개혁을 활용해 국내 수요를 자체적으로 활성화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 점에서 독일은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나라입니다. 오랜 시간 지켜온 재정건전성 원칙을 포기하면서까지 자국 내 수요 확대를 위한 정책적 전환에 착수했죠. 그게 바로 최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유럽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더 견조한 성과를 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지금 같은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글로벌 증시는 대부분 서로 연동되어 움직이기 때문에 유럽·아시아·캐나다 시장이 미국보다 덜 하락할 수는 있어도, 하락 자체를 피하긴 어렵습니다. 지금은 현금 비중을 높이고, 유동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미 달러화 약세와 반대로 움직이는 자산, 예를 들면 금과 귀금속 원자재에 주목하길 권합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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