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같은' 서울광장, 21년 만에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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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8일 다양한 꽃, 식물로 새롭게 단장한 서울광장을 개방했다. 이곳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거리 응원을 계기로 2004년 5월 차도를 걷어내고 잔디를 깔아 조성했다. 그러나 그늘과 휴식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이에 식물이 가득한 ‘정원형 도시광장’으로 꾸몄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광장 양쪽에 있는 기존 소나무 24그루에 더해 느티나무 6그루를 추가로 심었다. 각 나무의 하단에는 다채로운 꽃과 식물을 심었다. 산단풍, 마가목 등이 담긴 300여 개 이동식 화분도 배치했다. 오랜 행사로 훼손과 복원을 반복한 기존 ‘한지형 잔디’는 서울 기후에 맞는 ‘난지형 잔디’로 교체했다. 잔디 사이엔 목재 덱을 깔아 시민의 이동 편의를 높였다. 내년 4월까지 광장 동쪽에 느티나무 쉼터 6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각종 조형물도 배치할 계획이다.
이번 서울광장 개편에 따른 탄소 저감 효과만 연간 332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국 뉴욕의 도심 속 녹지공원으로 잘 알려진 매디슨스퀘어파크처럼 서울광장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녹색 쉼터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