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 미중 관세협상 '큰 진전' 이뤘지만…美 경기 둔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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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發) 관세 우려가 진정될 기미를 보인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 대한 관세를 크게 내리기로 합의하면서다. 미국은 중국에 부과한 145% 추가 관세를 30%로, 중국은 미국에 보복관세로 매긴 125% 관세를 10%로 내리기로 했다. 관세율을 각각 115%포인트씩 같은 폭으로 인하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은 이와 함께 지난 4월에 시행된 희토류 수출 제한 등 각종 비관세 보복조치도 철회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1조2117억달러(약 1715억원)다. 무역적자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2954억달러)과 일부 관세 타협이 이뤄지면서 큰 고비를 일단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8% 전망했다. 내년에는 3.0%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이전보다 각각 0.5%포인트, 0.3%포인트 낮아졌다. 미국의 성장률은 올해 1.8%, 내년엔 1.7%로 예상했다. 연초 대비 0.9%포인트, 0.4%포인트씩 하향 조정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