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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보다 싸진 LG엔솔, 2차전지 대장주도 '휘청'

상장 후 처음으로 30만원 붕괴
삼성바이오에 밀려 시총 4위로
업황 악화 우려에 매도 쏟아져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상장 이후 처음 공모가 아래로 내려갔다. 중국과의 힘겨운 경쟁에 더해 미국의 전기자동차 보조금 혜택이 조기 종료될 것이란 우려까지 겹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국내 최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37% 하락한 29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2년 1월 상장 당시 공모가인 30만원을 밑도는 가격이다. 주가의 공모가 하회는 상장 이후 3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시가총액은 67조9770억원으로 이날 하루에만 4조원 넘게 증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 시총은 상장 이후 최고 주가인 2022년 11월 11일의 62만4000원 기준 146조160억원에서 이날까지 78조390억원(53.4%) 감소했다. 국내 증시 시총 3위 자리도 이날 삼성바이오솔루션에 내줬다.

업황 악화를 우려한 기관투자가(611억원)와 외국인(533억원) 매물이 쏟아졌다. 지난 12일 미국 공화당은 전기차 구매자에게 제공하던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조기 종료하는 내용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안을 발의했다. 기존 혜택 기한인 2032년을 내년까지로 대폭 단축하는 게 골자다. 법안이 통과되면 주요 시장인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줄어 배터리 업황 회복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축소 우려도 여전하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374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AMPC 금액을 제외하면 830억원 적자로 바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 기업들의 유상증자 움직임에 더해 미국 IRA 전기차 세액공제 조기 종료 추진 등으로 업황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회사인 LG화학의 사모 교환사채(EB) 발행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이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 EB의 교환 기준가액은 33만7700원으로 현재 주가와 큰 차이가 없다. 해당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주가 상승을 어렵게 할 수 있다. LG화학은 이 EB를 다음달 16일에 3년 만기로 발행한다고 15일 공시했다. 교환권은 오는 7월 27일부터 2028년 6월 9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박한신 기자 phs@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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