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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원전, 위험 계산하면 비싼 에너지"…金 "RE100 사실상 불가능"

대선후보 두 번째 TV토론…에너지 정책 공방

李 "기존 원전은 계속 쓰되, 재생에너지 확 늘릴 것"
이준석 "李 정책, 기업 전기료 kWh당 300원 올라"
金 "30개 선진국이 원전 3배로 늘리는데 동참"
‘6·3 대통령 선거’ 후보자 2차 TV 토론회가 열린 2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을 11일 앞둔 23일 열린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 대선 후보들은 에너지 정책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RE100(재생에너지 100% 활용) 실현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확대하자고 주장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원전의 경제성을 강조했다.

◇ 원전 안전성 두고 공방

후보들은 토론에서 원전을 어떻게 바라볼지를 두고 거센 공방전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우리 원전이 사고가 안 났지만, 50년 또는 100년에 한 번 사고 나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다”며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도 포화상태인데, 어느 지역에 짓느냐”고 말했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러시아 체르노빌 폭발 사고는 조심 안 했겠느냐”면서 “사고가 많이 나기 때문에 비중을 올리는 건 맞지 않다”고 했다. 이어 “원전이 가장 위험한 에너지란 생각은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에너지 문제의) 현실 때문에 이미 지어진 원전을 계속 쓰자는 것”이라며 ‘탈원전’ 정책을 쓸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소형모듈원전(SMR)을 연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원전은 유망한 수출 산업인데, 문재인 전 대통령 때 (탈원전 정책으로) 해외 영업이 어려웠다”며 “사고 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다는 취지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냐”고 비판했다. 김 후보도 “원전은 가장 안전한 에너지”라며 “후쿠시마 사고는 해일 때문에 누수된 것이지 폭발 사고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원전 시공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앞서 인공지능(AI)산업 육성을 위해 대형 원전 6기 추가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원전 비용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원전이 당장은 싼 게 맞지만, 폐기물 처리 비용이나 위험 비용을 계산하면 엄청나게 비싼 에너지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그걸 다 감안해도 원전의 균등화발전비용(LCOE)이 더 싸다”고 반박했다. 개혁신당은 별도 ‘팩트체크’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원전의 발전단가에 폐기물 관리 비용이 이미 포함됐으며, 지진에 대한 안전성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원전·재생에너지 비율 놓고도 논쟁

후보들은 재생에너지 효율을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을 냈다. 이재명 후보는 “현재 상태로 원전은 2060년까지 쓸 수 있기에 그사이 재생에너지 비중을 대폭 늘려야 한다”며 “유럽에선 원전보다 풍력 발전단가가 더 싸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AI, 로봇 산업 등의 성장으로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텐데 재생에너지는 기저 전력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재명 후보의 탈석탄, 감(減)원전 정책으로는 대응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들으면 기업인들은 ‘전기료 (kWh당) 200~300원 오르는구나’라고 받아들일 것”이라며 “산업에 대한 이해 없이 이념에 경도돼선 안 된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에게도 “RE100 프로젝트에 원전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제품만 사겠다는 글로벌 기업의 수요는 우리 기업이 어떻게 감당하느냐”고 질문했다. 김 후보는 “RE100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개국 이상 선진국이 원전을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 방안으로 보고 세 배로 늘리자고 (이미 국제회의에서) 동참했다”며 “원전을 중심에 두고 풍력 등 재생에너지도 병행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국내에서 가동되는 태양광, 풍력발전소에 중국 제품 비중이 높다는 지적을 놓고도 난타전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토론에서) 국내 풍력 단지에 중국 비중이 높다는 말이 있었는데, 지난 3년간 정부가 입찰한 풍력발전소 가운데 중국산은 2개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후보는 “풍력 발전은 중국 제품이 (한국산으로) ‘택갈이’해 들어온다고 많은 국민이 알고 있다”며 “안보 위협을 불러오는 ‘킬 스위치’(비상 정지) 장치가 있다는 의혹도 있다”고 했다. 김 후보도 “중국산 원자재를 많이 쓰는 태양광 발전이 좋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김형규/하지은/최해련 기자 khk@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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